가을 대목 잡아라…유통가, 쇼핑 대전 막 올랐다

지난해 10월 신세계사이먼 슈퍼 새터데이 행사에 여주 프리미엄 아울렛을 방문한 많은 고객들의 모습
지난해 10월 신세계사이먼 슈퍼 새터데이 행사에 여주 프리미엄 아울렛을 방문한 많은 고객들의 모습

유통업계가 가을 쇼핑 대목을 공략하기 위한 대규모 할인 행사를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블랙프라이데이, 광군제 등 연중 최대 쇼핑 축제가 집중된 11월을 앞두고 살아나는 소비 심리를 공략해 실적을 끌어올리겠다는 복안이다.

신세계사이먼은 오는 19일과 20일 여주·파주·부산·시흥 프리미엄 아울렛 등 전점포에서 연중 최대 쇼핑 축제 '슈퍼 새터데이'를 개최한다고 16일 밝혔다. 매년 11월 말 열리는 미국 블랙 프라이데이에 한 달 앞선 '아울렛판 블프'라는 설명이다. 올해 행사는 규모를 전년 대비 20% 늘려 해외 명품부터 골프·키즈 등 전 장르에 걸쳐 1000개 이상의 매장이 참여한다. 아울렛 판매 가격에서 최대 30% 추가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내달 겨울 정기 세일을 앞둔 백화점도 예열에 나섰다. 신세계백화점은 오는 27일까지 제휴카드 5개사와 손잡고 '오메이징 카드 페스타'를 진행한다. 역대급 한파가 예상되는 겨울을 대비해 아우터 페어도 함께 진행한다. 같은 기간 롯데백화점도 백화점과 아울렛 전 점포에서 최대 80%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아우터 행사를 연다.

대형마트는 신선식품 등 먹거리 위주로 할인전을 펼치고 있다. 롯데마트·슈퍼는 가정간편식(HMR) 자체 브랜드(PB) '요리하다' 출시 9주년을 기념해 오는 30일까지 '요리하다 브랜드 페스타'를 연다. 요리하다 주식류 40개 품목을 엄선해 최대 40% 할인 판매한다. 홈플러스는 오는 23일까지 최신 먹거리 트렌드를 고려해 상품을 제안하는 'M.E.A.L' 행사를 진행한다. 또한 킹크랩 행사를 통해 최대 50% 할인하고 양념육 신규 브랜드 '생생'을 40% 할인가에 제공한다.

e커머스 업계도 일찌감치 소비 심리에 불을 지피고 있다. 롯데온은 지난 14일부터 연중 최대 행사 '롯데온세상 쇼핑 페스타'를 진행 중이다. 대규모 할인 혜택에 소비자들이 몰리면서 첫 날 행사 방문자는 작년 동기 대비 10%, 구매자는 15% 증가했다. 롯데온은 완판된 럭키박스 5000개를 추가 제작하는 등 오는 23일까지 이어지는 행사에 열기를 더할 계획이다.

본격적인 쇼핑 대전은 내달 열린다. 통상 11월은 블랙 프라이데이, 광군제 등 글로벌 쇼핑 축제가 몰려 있어 연중 최대 대목으로 꼽힌다. 신세계그룹은 내달초 이마트·백화점·e커머스(G마켓·SSG닷컴) 등 계열사가 총출동하는 '쓱데이'를 연다. 11번가 또한 연중 최대 행사 십일절을 진행할 예정이며 알리익스프레스는 광군제와 블랙프라이데이에 맞춰 대규모 할인전을 열 계획이다.

민경하 기자 maxk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