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인체데이터 활용을 늘리기 위한 중장기 방안을 발표했다. 민간 참여 확대를 통해 인체데이터를 활용하는 산업 발굴과 육성을 위한 체계적 기반 마련에 착수한 것이다.
16일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서울 정동 1928 아트센터에서 산.학.연 전문가가 참여하는 '사이즈코리아 포럼'을 개최하고 이 같은 내용을 밝혔다.
중장기 발전 방안에는 디지털 융합 측정 기술개발, 산업계 인체데이터 활용·확산 서비스 기반 구축, 제도·인프라 개선 등의 내용이 담겨 있다.
그 동안 인체데이터를 수집해 의류.신발 등 기성 제조업에 활용해 온 데 그치지 않고 개인 체형·건강관리나 맞춤형 패션·착용기기 등 신산업 분야의 수요에 부응할 수 있는 방향으로 사업 운영방식을 전환한다는 것이 골자다.
인체데이터는 헬스케어, 패션, 로봇, 콘텐츠 산업 등에서 개인 맞춤형 제품 및 서비스 등으로 적용 분야가 확장되며 활용도가 증가하고 있다. 이머징 산업에서의 인체데이터 활용은 아직 미흡한 수준으로 기술·제도적 인프라 구축, 새로운 사업모델 창출 등 정부의 간접 지원이 시급하다.
진종욱 국표원장은 “날로 심화되는 글로벌 데이터 산업 주도권 경쟁 속에서 사이즈코리아의 인체데이터가 첨단기술과 융합해 헬스케어 서비스, 디지털 패션, 웨어러블 로봇 등 신산업의 경쟁력 강화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며 “앞으로 포럼을 통해 민간의 다양한 의견을 듣고, 산업계가 필요로 하는 인체데이터를 적기에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박효주 기자 phj20@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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