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에 있는 대구한의대학교는 특별전형을 제외한 일반전형 기준 한의예과 96명(인문 34명, 자연 62명), 간호학과 89명, 물리치료학과 40명, 임상병리학과 55명으로 총 280명을 한의학 및 보건계열로 선발한다. 대구한의대 자연계 선발인원 766명 대비 37%나 되는 규모이다. 부속병원은 대구한방병원(병상수 102개)와 포항한방병원(병상수 71개)으로 2곳이 있으며 이 외에도 시립문경요양병원(병상수 216개)을 위탁하여 운영하고 있다.
대구한의대 한의예과는 인문계와 자연계를 구분하여 선발하는 것이 특징이다. 일반전형 기준 자연계 선발 인원 전체 62명 중 50명(80.6%), 인문계 선발 인원 전체 34명 중 26명(76.5%)을 수시로 선발한다.
한의예과의 경우 학생부교과와 학생부종합 전형의 선발 비율이 40% 내외로 비슷하기 때문에 교과 성적과 비교과 서류 중 자신에게 유리한 측면을 활용하여 지원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간호 및 보건계열의 경우 전체 184명 중 162명(88%)을 수시로 선발한다. 이 중 125명을 학생부교과로 선발하기 때문에 간호 및 보건계열 진학을 희망한다면 교과 내신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수시에서는 한의대와 간호학과가 수시 선발인원 전체에 대해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요구하고 있다. 따라서 한의대와 간호대를 진학하고자 한다면 수능 성적도 관리를 해야 한다. 물리치료학과와 임상병리학과는 수시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반영하지 않는다.
한의예과 수능 최저학력기준은 자연계 3개 등급합 5, 인문계 3개 등급합 4를 요구한다. 특히 자연계는 수학 선택과목 중 미적분과 기하, 탐구는 과학탐구를 응시해야 하고, 인문계 모집 단위에서는 수학은 확률과 통계, 탐구는 사회탐구를 지정했다.
따라서 한의예과 지원을 위해서는 적어도 3과목에서는 1~2등급 이내 수준으로 진입하는 것이 필요하다. 자연계보다 인문계 수능최저기준이 높기 때문에 수학보다는 국어, 영어, 사회과목 경쟁력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 간호학과는 별도의 지정과목이 없이 학생부교과 일반전형에서 2개 등급합 7, 그 외 학생부교과와 학생부종합전형에서 2개 등급합 8을 요구한다.
대구한의대는 대구, 경북권 출신 학생들을 지역인재전형으로 선발한다. 지역인재 선발 규모는 한의예과 자연계 모집 단위가 45.2%, 인문계 모집 단위 41.2%이고, 간호학과 32.6%, 물리치료학과 22.5%, 임상병리학과 14.5%순으로 높다. 또한 수시에서만 선발하고 있기 때문에 대구·경북 소재 고교 학생 중 내신 경쟁력을 갖춘 학생들의 관심이 높다.
정시에서는 수시와 마찬가지로 한의예과만 수학과 탐구에서 지정과목이 있고, 나머지 학과는 특정 지정과목이 없다. 한의예과 지정과목은 자연계는 수학은 미적분과 기하, 탐구는 과학탐구만 반영하고, 인문계는 수학은 확률과 통계, 탐구는 사회탐구만 반영한다.
따라서 미적분·기하를 응시한 자연계 학생은 한의예와 인문계 교차지원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인문계 최상위권 학생들은 경쟁력이 있다. 간호 및 보건계열은 선택과목을 특정하지 않았고, 국어, 수학을 각각 30%를 반영한다.
2024학년도 수시 합격선은 한의예과 자연계 모집단위는 학생부교과 면접전형과 지역인재전형 1.4등급, 일반전형 1.5등급으로 전형에 상관없이 1등급 중반대 성적을 보유해야 한다. 학생부종합 일반전형 1.7등급, 지역인재전형 1.9등급으로 학생부 비교과 활동 등 내용이 갖춰진 1등급 중후반대 학생이 지원해볼 만하다.
인문계 모집단위는 학생부교과 면접전형 1.2등급, 지역인재전형 1.6등급, 일반전형 2.3등급으로 자연계보다는 상대적으로 교과전형 합격 점수 폭이 넓기 때문에 전형별 특징을 보고 지원하는 것이 필요하다. 학생부종합 일반전형과 지역인재전형에서는 각각 2.3등급으로 2등급 초반대 진입이 필요하다. 간호학과는 학생부교과 지역인재전형에서 2.5등급, 일반전형과 면접전형에서는 2.8등급 이었으며 학생부종합 일반전형에서는 3.3등급, 지역인재전형에서는 3.5등급이었다. 그 외 보건계열은 2.4등급에서 4.3등급까지 나타났다.
2024학년도 정시 합격선은 국어, 수학, 탐구 백분위를 합한 300점 만점으로 공개했다. 한의예과 자연계 모집단위와 인문계 모집단위 모두 292.5점으로 높은 점수를 보여줬고 간호 보건계열은 간호학과 212점, 물리치료학과 210점으로 국수탐 백분위 합산 210점대 초반 진입이 필요하다.
2025학년도 수시 경쟁률은 한의예과 자연계 모집단위가 학생부교과 일반전형 36.8대1(전년 12.6대1), 지역인재전형 20.6대1(전년 13.4대1)이었고 인문계 모집단위는 학생부교과 일반전형 50.6대1(전년20.5대 1), 지역인재전형 14.1대1(전년 8.2대1)로 자연계 교차지원이 불가한 이점 때문에 자연계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경쟁률이 나타났다.
또한 두 모집단위 모두 학생부교과 일반전형의 높은 경쟁률은 금년도에는 지난해 선발했던 학생부교과 면접전형이 폐지됨에 따라 일반전형으로 쏠림현상이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간호는 학생부교과 일반전형 13.4대1(전년 9.4대1), 면접전형 19.3대1(전년 25.3대1), 지역인재전형 16.8대1(전년 13.1대1)이었고 학생부종합 일반전형 12.8대1(전년 14.3대1), 지역인재전형 16.9대1(전년 14.3대1)이었다. 모든 전형에서 전년 대비 지원자 수가 다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한의대는 2024년 글로컬대학에 선정된 한의학 특성화 대학으로 간호학과, 물리치료학과, 임상병리학과 등 보건계열도 선발한다. 특히 금년도 의대모집 정원확대로 의대 합격선뿐만 아니라 한의대, 보건계열까지 합격선 변화가 예상된다. 전체 한의대 지원자 수가 증가한 만큼 정시 원서 접수 전까지 전년도 입시 결과, 지원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체크하면서 지원 전략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 sungho7204@naver.com
마송은 기자 runni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