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시 상우3차 아파트 경비실 지붕에는 미니태양광 패널 2개가 설치돼 있다. 경비실의 에어컨과 전기난로 등이 소비하는 전기를 생산해 아파트 관리비를 낮춰주는 고마운 존재다.
박연이 관리소장은 “경비실에서 전기를 많이 쓰면 관리비가 올라간다고 하는데, 여기는 태양광발전기가 설치돼 관리비를 내려주니 경비원도 주민도 마음이 편안하다”고 말했다.
경기도는 지난 2021년부터 2024년까지 '1가구 1발전소' 미니태양광 사업을 통해 6941가구에 3409킬로와트(kW) 용량의 미니태양광 설비 설치를 지원했다고 16일 밝혔다.
주택 베란다나 지붕 등 놀고 있는 공간을 활용해서 축구장 5개 넓이의 태양광 발전소를 지은 것과 같은 효과를 거둔 것이다.
'1가구 1발전소' 미니태양광 사업은 도비 40%, 시군 40~50% 보조금 지원과 일부 자부담을 통해 내 집을 발전소로 만드는 사업이다. 집 베란다에 870와트(W) 미니태양광을 설치할 경우, 설치비 180만원 중 36만원만 자부담하면 된다.
시간당 435W를 생산하는 미니태양광 패널 2개를 베란다에 설치하면 한 달에 70킬로와트시(kWh) 정도의 전기가 생산되며 4인 가구 월평균 사용량 기준 매달 1만9240원의 전기요금이 절약된다.
광명시 청소년수련관 앞 광장에는 미니태양광 발전기가 생산한 전기로 전자기기를 무료로 충전할 수 있는 충전기가 설치돼 있다. 광명시민에너지협동조합은 청소년들과 함께 직접 제작한 태양광 패널을 청소년수련관의 그늘막 위에 설치하고 그 패널이 생산한 전기를 누구나 무료로 활용할 수 있게 했다.
김연지 도 에너지산업과장은 “미니태양광 사업이 올해 폭염 속에서 전기요금 부담 완화 효과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며 “더 많은 도민이 전기요금 절감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앞으로는 공동주택 옥상을 활용한 공용 태양광발전기 설치와 연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수원=김동성 기자 esta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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