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교류 협력 강화 등을 위해 미국을 방문한 김동연 경기지사가 첫 일정으로 워싱턴에 본사를 둔 미주개발은행(IDB)을 방문해 '바이(Buy) 경기도'에 나섰다.
김동연 지사는 15일(현지시간) IDB 본사에서 일랑 고우드파잉 총재를 만나 '경기도-IDB-중남미'를 잇는 삼각 경제협력 구상을 제안했다.
IDB는 남미와 카리브해 지역의 경제·사회개발을 위해 1959년 설립됐으며, 48개(역내국 26개, 역외국 22개) 나라가 회원국이다. 우리나라는 22개 역외국 중 하나로 참여하고 있다.
가맹국 간 무역 확대와 개발정책 조화를 위한 협력 강화, 개발목적을 위한 공공 및 민간자본의 투자 촉진, 재원 조달이 어려운 민간부문의 투자활동 보완, 융자 및 지급보증을 통한 가용재원의 운용 등이 주요 사업이다.
김 지사는 “IDB의 관심 분야 중에 '디지털경제'와 '기후테크'가 있다고 들었는데, 경기도는 반도체·바이오·모빌리티·AI와 기후테크 등 여러 산업의 중심지”라며 “오늘을 계기로 경기도와 IDB 간 협력이, 특히 디지털 경제와 기후테크 분야에서 더욱 강화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일랑 고우드파잉 총재는 “디지털 전환이 IDB 역내 및 중남미에서 빠르게 일어나고 있고, 특히 기후대응 분야에서 많이 일어나고 있기 때문에 저희도 주목하고 있는 중요한 분야”라며 “한국과 협력이 굉장히 중요하고, IDB는 지방정부와의 소통과 협력을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화답했다.
김 지사는 경기도와 IDB 간 실무협의체를 구성해 디지털 전환과 기후 테크에 더해 '청년 교류' 사업을 벌이자고 제안했고 고우드파잉 총재도 “IDB로서도 굉장히 시작하기 좋은 분야일 것”이라고 공감했다.
김 지사의 미국 방문은 2023년 4월과 올해 5월에 이어 취임 이후 세 번째이며, 이번 방문(15~21일) 기간 버지니아주와 뉴욕주 등 미국 동부지역을 찾아 국제교류 협력 강화와 함께 22개 도내 스타트업의 해외 진출 지원, 글로벌 기업 투자 유치 등에 나선다.
수원=김동성 기자 esta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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