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원격의료학회는 강대희 회장(서울대 의대 예방의학 교수)과 예방분과위원들 등 약 50명의 전문가가 공동집필한 '원격의료와 맞춤예방(도서출판 한미의학)'을 발간했다고 17일 밝혔다.
이 책은 미래의료에서 예방의학의 역할을 총정리했다. 원격예방 서비스를 △질환 △요인 △대상으로파트를 나눠 정리했으며, 원격예방의 법과 제도 그리고 기술적 측면을 따로 모아 새로운 파트를 만들었다.
한국은 세계 최고 수준의 인구 고령화로 인해 질병 패턴이 과거와 많이 변하고 의료비도 급격하게 상승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4차 산업혁명은 의료기술 변화를 촉진해 인공지능(AI)을 이용한 의사결정보조시스템, 3D 바이오 프린팅을 이용한 기술, 빅데이터를 활용한 개인건강기록 등이 빠르게 발전 중이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지구촌 대유행)으로 인한 웨어러블 장치나 원격환자모니터링 등 디지털의료기술과 원격의료가 중요한 역할을 차지하게 됐다.
대표 저자인 강대희 회장은 “미래의료는 의사중심에서 환자중심으로, 질병치료에서 질병예방으로, 치료에서 돌봄으로 큰 변화가 올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이러한 변화에 따라 미래의료에서 예방의학은 훨씬 중요한 역할을 차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강 회장은 특히 “디지털 의료기술을 활용한 개인 맞춤형 예방의학은 미래의료에서 필수적인 요소”라고 강조했다.
분자생명공학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인 르로이 후드는 미래의학을 △예방(preventive) △예측(predictive) △맞춤(personalized) △참여(participatory) 등 'P4 의학'으로 정리했다. 강 회장은 여기에 '정밀(precise)' '전향(prospective)' 2P를 추가해서 '6P 의학'을 제안한 바 있다.
한편 오는 21일 출판기념회에서는 △원격 뇌졸중 예방과 급성기 관리 △원격 운동관리 △AI청진기 등의 발표가 진행된다.
정용철 기자 jungy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