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일렉트릭이 5조원 규모의 미국 데이터센터 전력설비 시장을 겨냥한 맞춤형 전력 설비를 출시하고 본격 공략에 나선다.
LS일렉트릭은 미국 데이터센터 시장용 '스마트 배선용차단기(MCCB)'를 출시했다고 17일 밝혔다.
최근 디지털화가 진행되는 에너지 산업을 중심으로 보호기능뿐만 아니라 계측과 통신 기능이 추가된 스마트 차단기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LS일렉이 출시한 스마트 MCCB는 데이터센터 전력 설비에 요구되는 고신뢰성과 제품 간 연결성을 만족하기 위해 정밀 계측과 통신 기능을 강화했다. 기존 MCCB에 없는 정밀계측기능과 RS485, 블루투스 통신 기능을 탑재했다. 모니터링과 진단, 제어 등 사용자 편의성도 극대화하는 동시에 에너지관리시스템(EMS) 최적화 기능도 제공한다.
디스플레이 모듈을 통해 전류, 전압, 전력 등 계측정보를 쉽게 확인할 수 있고 키패드를 활용해 다양한 계측, 진단 관련 데이터값을 조작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사용자 편의성도 높였다.
사고전류가 발생하는 즉시 차단기를 작동시켜 사고를 예방하는 트립 유닛은 보호, 계측하고자 하는 정보에 따라 기본형(ETSi), RS485 통신(ETMi), 전압계측(ETHi), 무선통신(ETLi) 등으로 구분해 고객이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LS일렉은 미국 시장 진입에 꼭 필요한 UL 인증도 아시아 기업 최초로 획득했다.
북미 데이터센터 시장은 지난해 기준 약 31조 원 수준이며, 이 가운데 스마트 MCCB를 포함한 전력 설비 시장은 5조원 규모로 추산된다. LS일렉은 현지 시장의 전력설비 공급망 다변화 기조를 계기로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복안이다.
LS일렉트릭 관계자는 “북미 시장은 데이터센터는 물론 에너지 신뢰성, 효율성을 고려한 전력 솔루션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미국에 전기제품를 판매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UL 인증을 확보한 만큼 스마트 MCCB의 주요 고객군인 북미 데이터센터 시장은 물론 미국 배전시장에 대한 공략에도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호 기자 snoop@etnews.com
-
최호 기자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