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올리브영(이하 올리브영)이 옴니채널(온·오프라인) 서비스 고도화에 나선다. 최근 뷰티업계 경쟁이 치열해진 만큼 오프라인 매장과 온라인 애플리케이션(앱) 연계를 강화해 차별성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올리브영은 앱·웹을 통해 '올영매장' 기능을 새로 공개했다. 매장 재고 확인부터 픽업까지 한번에 가능하도록 일원화한 서비스를 선보였다.
먼저 주변 매장을 확인하거나, 원하는 필터를 적용해 매장을 검색할 수 있다. 특히 매장별 영업시간과 서비스 등을 한번에 확인할 수 있도록 개편했다. 또 원하는 상품을 검색하면 구매가능한 매장과 재고를 확인할 수 있도록 매장 검색 기능을 고도화했다. 더 나아가 픽업 주문도 바로 가능하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소비자 관점에서 기존 매장찾기 기능보다 편리하고 직관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올영매장' 서비스를 오픈하게 됐다”며 “온오프라인 쇼핑 인프라를 갖추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이를 적극 활용해 고객이 만족할 수 있는 쇼핑 환경을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리브영은 옴니채널 역량을 강화해 경쟁자들을 따돌린다는 전략이다. 옴니채널 서비스 고도화를 위한 물류 투자도 이어지고 있다. 올리브영은 지난 7월 부산에 '도심형물류거점(MFC)해운대' 오픈하며 MFC 네트워크를 영남권까지 확장했다. 내년까지 MFC를 20여개까지 구축해 배송 능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실제 오프라인 매장과 온라인 사용자 수 모두 증가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올리브영 매장 수는 전국에 1380여점포로 추정되고 있다. 지난해 말보다 40여점이 는 수치다. 와이즈앱·리테일·굿즈에 따르면 지난 8월 올리브영 앱 사용자 수는 705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501만명에서 41% 증가했다.
최근 무신사·컬리 등 e커머스가 신성장동력을 마련하기 위해 뷰티 시장에 뛰어들고 있어 시장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이들은 온라인 플랫폼이라는 열세를 극복하기 위해 대규모 오프라인 뷰티페스타를 진행하며 고객 접점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컬리는 '럭셔리 뷰티'를 앞세우고 있고 '컬리뷰티페스타 2024'를 지난 10일부터 13일까지 진행했다. 지난달 뷰티페스타를 진행한 무신사는 패션 시장에서 쌓은 브랜딩과 마케팅 노하우를 기반으로 자사브랜드(PB)과 신생브랜드를 키운다는 전략이다.
강성전 기자 castlekang@etnews.com
-
강성전 기자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