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산업을 성장시킬 진정한 혁신기업이 한국에 많이 있다. IFA는 인공지능(AI)과 지속가능성을 고령화·에너지 효율과 결합해 한국 기업들과 함께 전 세계 산업에 제대로 된 발전 방향을 제시해 나가겠다.”
라이프 린트너 국제가전박람회(IFA) CEO는 18일 주한독일상공회의소에서 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린트너 CEO는 지난달 IFA 2024 개최 이후 한국·일본 등을 방문해 이례적으로 성과를 공유하고 있다.
린트너 CEO는 “올해 100주년을 맞은 IFA 2024가 단순 기념행사에 그치지 않고 글로벌 기술 혁신과 경제 성장을 촉진하는 중요한 플랫폼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다.
특히 “한국 기업의 활발한 참여가 크게 기여했다”며 “한국의 혁신 정신은 IFA가 미래로 나아가는데 큰 영향을 끼쳤다”며 감사를 표했다.
IFA 2024에서는 중국 가전사와 OEM 기업이 상당수 참가해 'IFA가 중국 전시회가 되고 있다'는 평이 나오기도 했다.
이에 대해 린트너 CEO는 “작년 대비 중국 참관객 수는 오히려 줄었고 IFA는 참가국의 다양성을 중시한다”며 “중요한 것은 세계 시장을 움직일 혁신 기술 기업이 IFA에 참여하는 것이고 IFA는 혁신성을 면밀히 심사해 중국 기업이 지나치게 전시를 장악하는 현상이 벌어지지 않도록 주의하려 한다”고 말했다.
IFA는 올해 혁신 스타트업 전시구역 'IFA 넥스트(NEXT)'의 혁신 파트너 국가로 한국과 손잡았다. 한국관을 운영하며 20개 스타트업과 중소기업을 조명했다.
또 '전통 가전박람회'라는 고정 관념을 깨고 올해 모두를 위한 혁신 기술을 소개하는 전시회로 전면 리브랜딩 했다.
이 일환으로 지난해부터 스타트업을 조명·육성하고 있다.
올해 열린 스타트업 경진대회 'IFA 넥스트 피치 배틀'에는 200개 이상 스타트업이 지원했다. 3개 부문 결선에 총 15개 스타트업이 올랐는데 이 중 9개가 한국 기업이었다. 최종 결승에 오른 3개사 중 2개가 한국 기업으로 준우승을 차지했다.
린트너 CEO는 “IFA에 참여한 스타트업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모든 기업이 내년에도 참가를 희망했고 다른 스타트업에도 참여를 추천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며 “삼성·LG 같은 글로벌 기업부터 IFA 넥스트에 참여한 스타트업까지 한국의 혁신가 정신은 올해 IFA가 미래로 나아가는데 크게 기여했다”고 말했다.
지난달 6일부터 10일까지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IFA 2024는 전년 대비 참관객이 18% 늘어난 21만5000명으로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린트너 CEO는 “내년 IFA에는 퀄컴, 인텔, 엔비디아 등 글로벌 반도체 기업도 유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글로벌 기술 전시회 리더로서 계속 발전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배옥진 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