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리얼트립이 기업간거래(B2B)를 담당하는 사내독립기업(CIC) 수장을 교체했다. 여행 혁신 서비스와 기술을 개발하는 등 성장동력 다변화에 나선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마이리얼트립은 조나단 정 최고경험책임자(CXO)를 CIC 신임 대표로 임명했다.
정 신임 대표는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쿠팡 등 글로벌 IT 기업에서 사용자 경험을 총괄한 경력을 갖고 있다. 맞춤형 여행 상품인 마이팩(MyPack)이 추구하는 새로운 여행 상품 개발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마이리얼트립 관계자는 “조나단 정 대표가 기존에 없었던 혁신적인 여행 서비스를 개발하고 이끌어 나가는 데 적임자라 판단해 선임했다”고 밝혔다.
기존 CIC를 이끌어오던 육경건 대표는 사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마이리얼트립은 지난해 2월 하나투어 육경건 전 대표를 B2B 사업 총괄 사내독립기업(CIC)의 대표로 영입해 B2B 사업을 본격화한 바 있다. 1년 6개월간 전국에 약 600개의 대리점 네트워크를 구축했으며 B2B 항공권 거래, 법인 고객과의 거래는 전년 대비 2배 증가했다.
향후 마이리얼트립은 마이팩(MyPack) 사업에 집중할 계획이다. 이는 자유여행의 유연성과 패키지 여행의 편의를 결합한 상품이다. 이용자 맞춤형 여행 솔루션 개발도 추진한다. B2B 분야에서는 기존에 구축한 대리점 네트워크와 법인 고객 기반을 활용해 서비스를 확장한다.
B2B 사업 성패는 기존 기업고객간거래(B2C) 사업에 주력했던 마이리얼트립의 성장 가능성과 직결된다. 주력 분야였던 액티비티 상품은 가격에 구매가 좌우된다. 영업이익률 개선을 위해선 혁신 상품 출시, B2B 고객 확대 등 새로운 먹거리가 필요하다.
업계 관계자는 “MZ는 조금이라도 저렴한 가격의 상품을 선택하려는 특성이 크지만 대리점 주요 고객층은 서비스 품질에 기꺼이 지갑을 연다”며 “마이리얼트립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선 B2B 사업 성공이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손지혜 기자 j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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