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추진하기로 한 장외집회와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를 검토하지 않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총장은 20일 국회 본청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한 번도 당 차원에서 탄핵 문제에 대해 논의된 바가 없다”며 “일부 의원들의 (탄핵 발언은) 지극히 개인적 차원이다. 지도부에서는 개인적인 활동 자제를 요청한 적이 있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앞서 내달 2일 장외집회를 열겠다고 예고한 상태다. 이후 정치권에서는 민주당이 윤석열 대통령을 탄핵하기 위한 밑그림을 위해 장외집회를 시작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민주당은 장외집회 개최 여부를 제외한 진행 방식이나 참석자, 시간, 장소 등 구체적 사안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민주당이 예고한 장외집회는 대국민 보고대회 형식으로 추진될 가능성이 크다. 특히 탄핵 추진 관련 시민단체와의 연계가 아닌 민주당이 직접 주도하는 형태로 집회를 열 전망된다. 이는 시민단체와 함께 할 경우 일부 과격한 목소리로 인해 자칫 역풍이 불 수 있다는 부담감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김 사무총장은 “장외집회를 준비하는 것과 관련해 현재 민주당 원내에서 김건희 여사 특검과 의료 대란, 민생 문제 등을 포함한 당면 과제를 (언급해) 해결해 나간다는 것이 원칙”이라고 설명했다
또 “우리도 한 번 (장외로) 나가서 국민께 이번 국감에서 나온 주장과 결과를 직접 호소하고 이를 함께 공감하는 노력을 해야 한다는 차원에서 집회를 준비했다”고 부연했다.
이어 “정기적 장외집회는 논의해야 할 사안”이라며 “민주당은 원내에서 윤석열 정부를 향한 싸움을 계속해나갈 것이고 필요하다면 장외에서도 국민과 함께 싸움을 계속하겠다”고 강조했다.
최기창 기자 mobydic@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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