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파야 놀자”…한국아마추어무선연맹 필드데이 성황리 개최

한국아마추어무선연맹은 20일 충남 금산에 위치한 금산청소년수련원에서 필드데이(Field day)를 개최했다.
한국아마추어무선연맹은 20일 충남 금산에 위치한 금산청소년수련원에서 필드데이(Field day)를 개최했다.

한국아마추어무선연맹(이사장 최형문)은 20일 충남 금산에 위치한 금산청소년수련원에서 필드데이(Field day)를 개최했다.

필드데이는 사전적 의미로는 '야외 활동'을 의미하지만 아마추어무선사(HAM)에게는 야외에서 펼쳐지는 이동무선국 운용을 포함한 전파 관련 세미나, 만남의 장, 무선장비 물물교환, 전파 찾기대회 등을 총체적으로 아우르는 말이다.

이번 행사에서는 전국 400여 회원들이 모여 전파 관련 여러가지 행사를 펼쳤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중앙전파관리소,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 한국전파진흥협회 등 정부 유관기관이 후원·지원했다.

아마추어무선사는 평소 거주하는 집이나 단체에서 단파를 비롯한 여러 주파수에서 세계 각국의 HAM들과 전파로 교신을 즐기지만 국가 위기 상황이나 재난 시 개인들이 소지한 무선장비로 정부기관, 지자체, 적십자사 등과 공조해 비상통신을 지원하기도 한다.

이번 행사에서도 재난 상황을 가정한 기지국 및 중계기를 통한 실전 모의훈련을 함으로써 단순한 놀이를 떠나 사회에 공헌하는 역할도 수행했다.

최형문 한국아마추어무선연맹 이사장은 “젊은 과학도들이 인터넷이나 스마트폰이 단절된 상황을 가정하여 해외와 통신하는 방법을 배우고, 취미를 넘어 전파의 가치와 실용성을 배우는 기회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국아마추어무선연맹은 1955년 사단법인으로 설립됐다. 경기도 용인에 본부를 두고 전국 19개 지역본부를 두고 있으며, 만여 명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는 비영리 단체이다.

금산=김한식 기자 hs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