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현대서울이 오픈 이후 최대 규모의 상품기획(MD) 개편을 단행한다. 온라인에서만 만날 수 있었던 브랜드 뿐만 아니라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를 다수 입점시켜 '영앤럭셔리' 백화점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하겠다는 구상이다.
현대백화점은 더현대서울에 오는 22일 피어오브갓, 꼼데가르송 등을 시작으로 연말까지 40여 개 브랜드를 순차적으로 선보인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MD개편을 통해 더현대서울은 △K-패션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 △인기 식음료(F&B)를 앞세워 고객에게 새로운 쇼핑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다.
지하 2층 크리에이티브 그라운드에서는 K-패션 브랜드 백화점 1호 매장을 대거 선보인다. 이달 중 문을 여는 '오픈 와이와이', '산산기어'가 대표적이다. 앞서 지난 8월에는 남성 캐주얼 브랜드 '폴리테루', 이달 초에는 '아티스트 컴플렉스'의 백화점 1호 매장을 열었다. 연말까지 '스탠드오일', '앤니즈' 등 총 10여 개 K-패션 브랜드를 추가로 선보일 예정이다.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도 강화한다. 연말까지 '루이비통 멘즈', '프라다 멘즈' 등 남성 명품 매장과 '막스마라', '일레븐티' 등 신규 컨템포러리 브랜드와 '프라다 뷰티'도 문을 열 계획이다.
인지도 높은 F&B 브랜드도 눈길을 끈다. 내달 14일에는 오픈런 열풍을 일으킨 베이글 전문점 '런던베이글뮤지엄'의 서울 서부 상권 첫 매장을 오픈한다. 이곳에서는 더현대서울에서만 만날 수 있는 단독 디저트 상품도 판매한다. 지난 8월 문을 연 아사이볼과 스무디로 유명한 '오크베리'와 '고디바 베이커리', '하트 티라미수' 등 앞서 오픈한 디저트 브랜드도 인기를 끌고 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최근 고객 트렌드가 빠르게 변화하는 데다 더현대서울 오픈 당시 인기를 끌었던 브랜드들이 다른 유통 채널에도 입점하면서 차별화된 브랜드 유치가 필요해졌다”며 “지난 8월부터 40여 개 브랜드가 입점한 것을 고려하면 올해 하반기 개점 이후 최대 규모의 MD개편을 진행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민경하 기자 maxk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