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메가존클라우드, 소버린AI 중동 수출 논의 본격화

조준희 KOSA 회장(가운데)이 사우디 액셀러레이티드 혁신 연구소(SAIL)를 둘러보고 있다.
조준희 KOSA 회장(가운데)이 사우디 액셀러레이티드 혁신 연구소(SAIL)를 둘러보고 있다.

중동에 소버린AI(AI 주권 확보를 위한 독립적 환경 구축)를 수출하기 위한 우리나라 인공지능(AI) 및 디지털 기업들의 행보가 본격화됐다.

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KOSA)와 메가존클라우드는 이달 13일(현지시간) 국내 클라우드 기반 AI 및 디지털 기업 5개사와 함께 사우디아라비아 다란에 있는 세계 최대 석유회사 아람코 본사를 방문했다.

이번 방문은 지난 5월 KOSA와 아람코의 'AI 및 디지털경제 발전 협력' 양해각서(MOU) 교환 후속 조치다. AI 등 혁신 기술 육성과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아람코는 지난 9월 사우디 리야드에서 개최된 '글로벌 AI 서밋(GAIN)'에서 생성형 AI와 산업용 사물인터넷(IIoT) 등 최첨단 디지털 기술 활용한 사우디아라비아의 AI 개발 촉진 이니셔티브를 밝히는 등 AI에 대한 높은 관심을 밝힌 바 있다.

GAIN에서는 5월 KOSA-아람코 MOU 교환 당시 소개된 국내 AI반도체 개발사 리벨리온과 퓨리오사AI가 아람코와 MOU를 교환하는 성과를 거두었으며 기술검증(PoC)이 진행 중이다.

이번 방문 행사에는 조준희 KOSA 협회장과 아흐마드 알-코웨이터 아람코 최고기술책임자 겸 기술·혁신부문 총괄수석부사장, 나빌 알-누아임 아람코 디지털·정보기술부문 수석부사장 등 다양한 공공 및 민간 부문 핵심 인사들이 참석했다.

행사는 조준희 KOSA 협회장과 나빌 알 누아임 아람코 디지털·정보기술부문 수석부사장의 환영사로 시작됐다.

이어 아람코 영리더자문위원회(YLAB)가 전략 목표를 소개했다. KOSA와 행사에 초청된 메가존클라우드, 퓨리오사AI, 이스트소프트, 업스테이지, 뤼튼테크놀로지스, 퓨처메인 등 클라우드 기반 국내 AI·디지털 6개 기업은 해외 진출 전략과 기술을 소개했다.

KOSA와 메가존클라우드는 우리나라의 소버린-AI&클라우드 모델을 사우디아라비아 핵심 기관 관계자들에 제안해 주목을 받았다.

이주완 메가존클라우드 대표(왼쪽)가 아람코 측과 AI 클라우드 연구 및 운용 협력' 양해각서를 교환했다. [사진= 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 제공]
이주완 메가존클라우드 대표(왼쪽)가 아람코 측과 AI 클라우드 연구 및 운용 협력' 양해각서를 교환했다. [사진= 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 제공]

메가존클라우드는 제안한 소버린-AI&클라우드 모델을 바탕으로 아람코와 'AI 클라우드 연구 및 운용 협력' 양해각서를 교환했다. 현장에 참석한 관계사들과 추가 업무협약, 후속 투자 논의를 통한 기술 수출이 기대된다.

조준희 KOSA 회장은 “에너지 산업을 넘어 AI와 디지털기술로 전 산업 혁신을 이끄는 아람코와 사우디아라비아에 세계 이목이 쏠린다”며 “대한민국의 우수하고 혁신적인 기술 기업들과 협력해 중동 전 지역의 디지털 혁신 가속을 이끌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KOSA는 아람코뿐만 아니라 중동 시장에 진출하려는 한국 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UAE에 거점을 마련했다”면서 “대한민국이 AI 글로벌 3대강국(AI G3)으로 도약하도록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류태웅 기자 bigheroryu@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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