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스타트업 피아스페이스가 다음 달 싱가포르 법인을 설립, 동남아 시장 진출을 본격화한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피아스페이스는 다음 달 싱가포르에 법인을 설립할 예정이다. 이 기업은 비전언어모델(VLM)을 기반으로 실시간 영상 분석 기술을 제공하는 기업이다.
피아스페이스의 실시간 영상 분석 기술은 서울시 자치구 CC(폐쇄회로)TV 관제실에서 폭력·쓰러짐 상황 탐지, 대형 물류센터 등에서의 이상 탐지 등에 활용되고 있다.
피아스페이스는 동남아의 허브 국가인 싱가포르 법인을 통해 베트남 등 제조업이 활발한 인접국에도 솔루션을 제공할 계획이다.
이미 싱가포르 국영 에너지 기업 셈코프인더스트리즈의 계열사 셈코프코젠에 솔루션 공급을 목전에 두고 있다. 이달 말 셈코프코젠의 열병합 발전소 내 순찰 로봇에 실시간 영상 분석 솔루션을 도입을 위한 개념검증(PoC)을 진행할 예정이다.
열병합 발전소 내부는 사람이 돌아다니기엔 온도가 높고 위험하다. 이에 셈코프코젠은 순찰로봇을 대신 투입해 오일게이지, 압력게이지 등을 파악하도록 할 방침이다.
PoC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셈코프코젠은 피아스페이스에 근로자들의 안전모 착용 등 안전 수칙 준수 여부를 AI로 파악하는 솔루션도 요청할 예정이다. AI가 안전 근로자를 실시간 모니터링해, 안전모를 쓰지 않거나 안전 고리를 체결하지 않은 근로자를 파악한다.
유현수 피아스페이스 대표는 “국영 기업 셈코프인더스트리즈는 동남아 전역에 퍼져 있고 계열사만 10개가 넘는다”며 “인도네시아, 태국, 말레이시아 등 인접국에 있는 기업에서도 문의가 들어오고 있어, 동남아 사업을 빠르게 확장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인 기자 modernma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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