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체분리막 업체인 에어레인이 코스닥 상장을 바탕으로 생산능력을 2배 확대하고 이오노머 리사이클과 액화이산화탄소(LCO₂) 유통 신사업을 추진한다.
하성용 에어레인 대표는 21일 기업공개(IPO) 간담회에서 “국내 유일 기체분리막 솔루션 전문 기업으로 글로벌 시장을 선도할 것”이라면서 이 같은 사업계획을 밝혔다.
기체분리막은 혼합 기체를 통과시켜 투과 속도 차이를 이용해 질소, 메탄, 이산화탄소 등 원하는 기체를 선택적으로 분리하는 제품이다. 기술 난도가 높아 1970년대 상용화된 이후 현재까지 전 세계 7개 기업만 양산하고 있다.
에어레인은 세계에서 7번째로 질소 발생용 기체분리막을 상용화했다. 음식물 쓰레기, 하수처리장, 매립지 등에서 발생하는 바이오가스에서 고농도 바이오메탄을 생산하는 바이오가스 고질화와 연소 후 배가스에서 이산화탄소를 포집하는 분야로 사업을 확장했다. 롯데케미칼, 한라, 포스코, SK이노베이션 등 대기업을 전략적투자자(SI)로 확보하기도 했다.
회사는 상장을 통해 설비 확충과 신사업 연구개발(R&D) 투자를 강화할 계획이다. 올해 본사 중공사 생산라인을 12개 라인으로 증설해 생산능력을 2배 확대한다. 또 수명이 다한 연료전지나 수전해 막전극접합체(MEA)에서 폐 이오노머를 회수해 재생 이오노머를 생산하는 리사이클을 신사업으로 준비할 방침이다. 기체분리막을 통해 포집된 이산화탄소를 99.9% 이상 순도로 액화한 LCO₂ 판매 사업도 계획 중이다.
에어레인은 이번 상장에서 120만주를 공모한다. 희망 공모가는 1만6000~1만8500원으로 총 공모금액은 192억~222억원이다. 오는 24~25일 일반 청약을 거쳐 11월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정현정 기자 ia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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