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재부 “WGBI 편입, 자본시장 전체 파이 커질 것”

기재부 전경
기재부 전경

기획재정부는 21일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으로 전체 자본시장의 파이가 커지는 효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기재부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WGBI 가입 관련 브리핑을 통해 “자본시장은 주식과 채권으로 이뤄져 있는데 채권 부문에서 75조원 규모의 안정적인 자금이 들어오게 되면 전체 자본시장의 파이가 커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채 시장으로 들어온 해외 자금이 회사채 시장에도 온기를 확산하고 한국 자본시장의 위상이 높아진다는 설명이다.

WGBI 편입 여부를 판단하는 파이낸셜타임스스톡익스체인지(FTSE) 러셀이 한국의 재정건전성을 신뢰한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정여진 외환제도과장은 “FTSE러셀의 시그널은 굉장이 큰 것”이라며 “대외신인도가 올라가고 외환시장 안정성이 높아지면 디폴트 가능성이 낮아지고 외환시장 구조개선도 더 성공적으로 이뤄지는 선순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곽상현 국채과장은 “WGBI 편입 자금은 내년 11월부터 들어오지만 금융시장의 위상이 올라가면서 우리나라 국채에 투자하지 않던 투자자들도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WGBI 편입은 부처 칸막이를 뛰어넘는 협업이 주효했다는 게 기재부의 평가다. 국고국 국채과와 더불어 국제금융국, 세제실의 외국인 국채투자 비과세 조치 등이 추진된 결과다. 국세청,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한국은행, 예탁결제원 등 관계부처 간 협업도 이뤄졌다.

김윤상 기재부 2차관은 “WGBI 가입은 특정 실국 만의 일이 아니라 모든 기관이 힘을 합치고 협조해 가능했다”며 “투자자 피드백에 대해 관련기관들이 성심성의껏 조치해 줘서 이런 결과가 나온 것”이라고 말했다.

최다현 기자 da2109@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