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세데스-벤츠 플래그십 전기 세단 'EQS'가 배터리를 업그레이드해 1회 충전으로 800㎞(유럽 WLTP 기준)를 달린다. 연식 변경 신차는 연내 국내에 출시된다.
벤츠는 22일 독일 진델핑겐 차량안전기술센터(TFS)에서 국내 출시를 앞둔 EQS 연식 변경 모델을 공개했다.
EQS 연식 변경 모델은 배터리 용량을 키워 유럽 WLTP 기준 주행거리를 최대 82㎞ 연장했다. 이와 함께 크롬을 적용한 새로운 전면 블랙 패널 라디에이터 그릴, 편의성이 개선한 뒷좌석 등 상품성을 강화했다.
EQS는 벤츠 전기차 중 가장 긴 주행거리를 갖춘 모델이다. 연식 변경 모델은 배터리 용량을 108.4㎾h에서 118㎾h로 키웠다. 이에 따라 EQS 450 4MATIC 기준 최대 주행 가능 거리는 WLTP 기준 717㎞에서 11% 이상 증가해 한 번 충전으로 799㎞를 달릴 수 있다.
아울러 EQS 450+는 800㎞ 이상을 주행할 수 있다. 국내 인증 시 주행거리는 이보다 다소 낮을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에 들여올 세부 트림은 확정되지 않았다.
EQS 연식 변경 모델은 히트 펌프를 기본 제공해 효율성을 높였다. 인버터와 전기 모터 등 전기 드라이브와 고전압 배터리의 폐열을 사용해 실내 난방을 할 수 있어 히터 가동에 필요한 배터리 전력을 크게 줄이고 주행 거리는 향상했다.
고급스러워진 디자인도 주목된다. 외관은 헤드라이트와 매끄럽게 연결한 블랙 패널 라디에이터 그릴에 크롬을 적용한 직선형 디자인 요소를 새롭게 넣었다. 새 그릴은 후드 위 삼각별 로고와 함께 벤츠만의 아이코닉한 디자인을 완성한다.
벤츠는 EQS의 뒷좌석 안락함을 개선했다. 조수석을 앞으로 접고 뒷좌석 등받이를 최대 38도까지 조절할 수 있다. 뒷좌석 목과 어깨 부분의 열선과 시트 깊이를 조절하는 기능을 선택할 수 있다.
기본으로 제공하는 뒷좌석 패키지는 버튼 하나로 등받이 각도를 27도에서 36도까지 조절할 수 있다. 5㎜ 두꺼워진 시트 폼과 측면에서 분리 가능한 커버로 편안한 착좌감을 선사한다.
벤츠는 EQS 연식 변경 모델에 자동 차선 변경(ALC) 기능을 선보인다. 전방에 저속 차량이 주행 중인 경우 80-140㎞/h의 속도 범위 내에서 차량이 스스로 차선을 변경한다. 미국과 캐나다에서 이 기능을 제공하며, 국내 도입 여부는 미정이다.
진델핑겐(독일)=
정치연 기자 chiyeon@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