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반도체, 바이오, 모빌리티, 인공지능(AI) 등 4차 산업혁명 핵심 분야 육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AI 분야에서는 '대한민국 AI국제영화제'를 개최해 AI 기술을 활용한 영상 콘텐츠 창작을 지원하고 있다.
경기도는 이들 산업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아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고 지역 경제 발전을 도모하고 있다.
반도체 산업 분야에서 경기도는 '경기도 반도체산업 육성 및 지원 조례'를 제정해 체계적인 지원 기반을 마련했다. 특히 2025년까지 반도체 기술 인력 660명 양성을 추진하고,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 내 3966㎡(1200평) 규모의 반도체 전용 인프라를 구축 중이다.
또 경기도는 '반도체 인력개발센터'를 구축해 실무기술 인력 양성에 주력하고 있다. 도내 대학과 기업이 연계한 '공유대학'을 통해 현장 실무 교육을 강화하는 한편, 3년간 총 416억원을 투입해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분야 연구개발(R&D)에 필요한 전용 인프라를 세울 예정이다.
바이오산업 육성을 위해 경기도는 성남 판교, 수원 광교 등지에 바이오 혁신 클러스터를 조성하고 있다. R&D부터 생산까지 일괄 지원 체계를 구축하고, 바이오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글로벌 제약사와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모빌리티 산업에서는 판교제로시티를 중심으로 자율주행 실증 단지를 운영하며, 관련 기업들의 기술 개발을 지원하고 있다. 전기차, 수소차 등 친환경 모빌리티 인프라 확충에도 힘쓰고 있다.
경기도는 AI 산업 육성을 위해 최근 AI국을 신설해 관련 정책을 총괄하고 있다. 경기도의회는 미래과학협력위원회를 신설, AI를 비롯한 첨단 과학기술 분야의 정책을 다루고 있다.
또 최근 인간 고유의 영역이라고 생각되어 왔던 창작 분야에서도 AI의 역할이 커지며 경기도는 콘텐츠 산업에서 AI 기술 활용도를 높이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이와 함께 경기도와 경기콘텐츠진흥원은 25일 고양 킨텍스에서 '대한민국 AI국제영화제'를 개최한다. 이 영화제는 생성형 AI 기술을 활용한 영상 콘텐츠 창작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한 국내 최초·최대 규모의 AI 국제 영화제다.
'AI가 선사하는 새로운 기회'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영화제에는 전 세계 104개국에서 총 2067편의 작품이 접수돼 AI 영화 제작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이 중 535편이 본선에 진출했으며, 최종 26편을 수상작으로 선정할 예정이다.
영화제는 △내러티브 △다큐멘터리 △아트&컬처 △자유형식 등 4개 분야로 나눠 진행하며, 대상에는 2000만원의 상금을 수여하는 등 총 상금 규모는 8100만원에 달한다.
심사위원으로는 전찬일 심사위원장(영화평론가), 김대식 KAIST 교수, 김태용 영화감독, 한상호 EBS CP, 김혜연 안무가 등이 참여한다. 특히 이번 영화제에서는 AI 기술을 활용한 심사도 진행해 눈길을 끌 예정이다.
영화제 당일에는 'AI가 가져온 콘텐츠 속 기회'를 주제로 한 콘퍼런스, 수상작 감독과의 대화, 수상작 상영 등 다양한 부대행사가 진행된다. 콘퍼런스에는 김대식 KAIST 교수, 프레드 그린스테인 AI 다큐멘터리 감독, 김민재 NC소프트 AI 테크 센터장 등이 연사로 참여한다.
전찬일 심사위원장은 “AI를 활용한 영상 표현의 질이 월등히 높아졌으며, 이를 통해 완성도 높은 영화가 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았다”고 평가했다.
수원=김동성 기자 esta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