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말 제1차 공간정보산업 발전 세미나에서 공간정보산업 발전 주축인 주요 기업들과 국토정보정책관을 역임했던 송석준 국회의원, 조우석 국토지리정보원장, 어명소 LX한국국토정보공사장, 손우준 공간정보산업진흥원장, 황종성 한국지능정보진흥원장 등이 공간정보산업 미래를 논의했다.
세미나의 시작은 디지털 트윈 플랫폼에 대한 국내 공간정보산업 수준의 확인이었다.
먼저 국토교통부가 지방정부에게 제공 중인 한국국토정보공사의 플랫폼 소개 후 범정부 추진 디지털 트윈 프로젝트들에서 선도역할을 하는 이지스, 가이아3D, 아이씨티웨이, 헬리오센, 웨이버스의 사례들이 쉴새없이 전개됐다.
디지털 트윈이란 용어는 2017년 가트너가 10대 전략 기술 트렌드로 선정하고 유행했다.
가트너는 “수십억개의 사물이 물리적 사물 또는 시스템의 동적 소프트웨어(SW) 모델인 디지털 트윈으로 표현될 것”이라고 했고 이후 “3년 후에는 약 210억개의 센서와 엔드포인트가 연결될 것이고 가까운 미래에 수십억개의 사물에 적용될 것”이라며 현실의 모든 상황이 데이터로 치환돼 융합적으로 다뤄져야 함을 정확히 봤다.
글로벌 디지털 트윈 수준은 생활 속에 깊이 들어왔다. 제조를 넘어서 융합, 건물관리의 기본도구다. 그리고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으로 2차, 3차 활용에서 새로운 비즈니스가 일어난다. 글로벌 기업들은 끊임없는 시행착오를 주도한 과학팀이 제조, 비즈니스를 이해하는 데 능숙해졌다.
현재 우리나라는 정부의 관리 차원 디지털 트윈이 선도 중이다. 다만 비즈니스 트렌드를 따라가긴 아쉽다. 이에 비해 시장에서 뛰고 있는 기업들의 플랫폼 기술은 발 빠르게 트렌드에 부합되는 중이다.
정부의 디지털 트윈 수요자 중에서는 환경부 디지털 트윈 댐하천 관리에서 모든 분야에서 유념할 이야기를 전했다.
재난 시 국민이 가장 힘들어지는 SOC의 오래된 과제는 실제 실험을 할 수 없다는 점이라고 시작한 후 데이터 기반의 디지털 트윈으로 홍수예측의 목표를 세우고 공간정보와 물 관련 모든 정보를 융합해 정확한 예측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었다.
'목표만 뚜렷하다면 처리과정 중 일어난 난관을 협력과 융합으로 해결한다'가 메시지였다.
가트너 예측대로 산업별 디지털 트윈이 필수가 되었고 핵심 데이터인 공간정보는 선명한 목표 하에 분야 간의 협력과 융합이 필요하게 된 것이다.
과거 국토정보정책관을 역임한 송석준 의원의 축사에서도 디지털 트윈의 시작선에 투사정신으로 규제타파도 있을 필요성을 전했다.
산업정책 책임자로서 가장 중시했던 기술혁신을 통한 경제발전이란 대의를 위하란 말이었다.
다만 자원배분의 효율과 기술진보에 의한 생산의 효율 사이에서 벌어지는 대립 관계에 정책이 최우선 순위를 어디에 둘지 어려움을 겪는 것이 당연하다. 포괄적 산업조직 목표는 반드시 필요하고 논의의 장도 필요하다는 메시지였다.
나날이 예측이 어려운 환경변화에 대처하려면 물, 기후, 실물자원 관리가 디지털 인프라인 3차원 모델링 위에 끊임없이 표출 중이다. 이 때문에 변화를 끊임없이 보여주는 민간의 혁신적인 서비스도 목표를 위해 신속하게 도입될 필요가 있다.
플랫폼 수요자는 오래 전부터 공간의 한계를 느끼지 못했고 이는 국내외의 경계도 희미하게 한지 오래다. 중요한 것은 이를 선점할 기술우위나 데이터 주권을 찾는 것이 앞으로 올 시장의 판도를 바꿀 의지이다. 경제발전을 위한 국가의 기술주도권을 위해 디지털 트윈 플랫폼 발전을 위하여 산업과 공공의 공통목표를 예리하게 해야 할 때다.
양근우 한국공간정보연구조합 부회장 ya5118@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