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중앙화 스토리지 생태계 확장 기여
제타큐브(대표 조정현)는 필리퀴드와 파일코인 스토리지 공급자 지원 및 탈 중앙화 인프라 네트워크 확장을 위한 전략적 협약을 맺었다고 22일 밝혔다.
제타큐브는 세계 최대 탈 중앙화 스토리지 네트워크인 파일코인의 스토리지 제공자 솔루션 공급 업체다. 필리퀴드는 이더리움 해커톤 FVM 부문에서 우승한 파일코인 생태계의 첫 완전 탈중앙화 디파이 플랫폼이다.
필리퀴드는 블랙록, 프랭클린 템플턴, 월드뱅크, IMF 출신 전문가가 설계한 토크노믹스를 사용하며, 파일코인 초기 개발자와 OKX, 바이비트 출신 전문가 등으로 구성됐다.
필리퀴드는 서틱(CertiK)과 살루스(Salus)에서 보안 검증을 완료해 보안성과 신뢰성을 입증했다. FVM 기반 스마트 컨트랙트를 통해 파일코인 홀더와 스토리지 프로바이더 사이에 투명한 유동성을 제공하며, 파일코인 생태계의 건강한 발전을 목표로 하고 있다.
파일코인은 세계 거의 모든 대형 거래소에 상장돼 활발히 거래되고 있는 암호화폐다. 스토리지 공급자가 받는 보상 매개체인 동시에 시스템을 안전하게 유지하는 보험 역할을 한다.
파일코인은 네트워크에 참여하는 모든 스토리지 공급자에게 서약금이라는 형태로 스토리지에 저장된 데이터 볼륨에 해당하는 일정 량의 파일코인을 스토리지 운영 기간 동안 디파짓하게 돼 있다. 이렇게 적립된 서약금은 저장된 데이터가 파괴되거나 접속이 안 되는 등의 상황을 24시간 마다 체크해 문제를 자동으로 발견한다. 이를 24시간 내에 복구하지 못할 경우 소각(Burning)하는 방식으로 금전적인 손실을 입혀 스토리지 공급자들이 시스템을 안전하게 유지하도록 한다.
동시에 스토리지 공급자가 늘어나고 저장 데이터 규모가 커질수록 전 세계 유통되는 파일코인의 많은 부분이 서약금으로 노드에 들어간다. 이러한 경우 유통량이 현저히 줄어 파일코인 가격은 높아지는 토크노믹스(Tokenomics)로 구축되어 있다.
구조상 스토리지 공급자가 되고 싶어도 고가의 스토리지 장비와 서버투자 비용 이외에도 막대한 담보비용 때문에 일반인은 아예 엄두를 못 내다보니 다단계 그룹 등이 다수의 투자자를 모집해서 불법으로 현금과 파일코인을 모아 운영한다. 이 과정에서 파일코인 가격이 떨어지면 수당을 지급하지 못하고 파산·잠적하는 등의 폐해가 발생하기도 했다.
제타큐브와 필리퀴드는 이 같은 어려움을 해결하고 생태계를 투명하게 발전시키기 위해 그간 각자의 솔루션 개발에 매진하다 비슷한 시기에 솔루션을 출시했다.
제타큐브는 탈 중앙화 스토리지 공급용 장비를 최적화하고 간편한 운영 소프트웨어를 개발해 누구나 소액으로도 자신만의 데이터센터를 소유하고 운영할 수 있는 'NANODC(나노데이터센터)'를 만들었다. 필리퀴드는 투명하고 안전하면서 편리한 '필리퀴드'라는 유동화 풀을 개발했다.
누구나 필리퀴드에 참여해 파일코인을 적립하면 자동으로 나노데이터센터 운영자에게 공급되고, 데이터가 저장되면 받는 보상금을 수익으로 나눠 받는 구조다.
필리퀴드는 자체 발행한 FIG 토큰을 스테이킹한 고객에게 지급, 파일코인과 교환할 수 있도록 했다. 파일코인 가격 상승과 더불어 FIG 토큰 가격 상승까지 기대할 수 있는 이중 수익 구조다.
두 회사는 제타큐브 나노데이터센터를 통해 필리퀴드의 국내 홍보, 사용자 모집을 지원하고 필리퀴드의 해외 나노데이터센터 홍보·마케팅에도 협력한다. 양사는 기술 노하우를 공유해 탈중앙화 물리 인프라 시장에서 후속 제품을 내놓을 계획이다.
제타큐브 관계자는 “필리퀴드의 협약에 따라 웹3.0, AI, 탈 중앙화 물리 네트워크 발전에 파급 효과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호준 기자 newleve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