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까지만 해도 디지털 대전환(DX)에 주목했던 한국은 이제 인공지능 대전환(AX)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인공지능(AI)을 우리 삶에서 아주 쉽게 찾아볼 수 있게 됐죠. 안녕하세요. 서강대 인공지능학과 박운상 교수예요.
서강대 인공지능학과는 학부와 대학원으로 구성돼 있어요. 매년 28명의 학부 신입생을 선발하고 있으며, 향후 40명까지 선발 인원을 확대할 계획이에요. 학과에는 21명의 전임교수, 대학원에는 10개 이상의 학과 교수가 참여하며 AI 융합 교육과 연구를 담당하고 있어요. 학부 과정은 일반적으로 4년이지만 학·석사 연계 과정을 통해 5년간 대학원 석사까지 마칠 수 있어요.
인공지능학과에 입학하면 1학년에는 수학과 통계를 비롯해 AI, 컴퓨팅, 프로그램 기초 교과목을 배워요. 2학년에는 자료구조, 알고리즘, 컴퓨터 시스템, 고급 프로그래밍 교과목을 배우죠. 3·4학년에는 머신러닝, 딥러닝 등 AI 이론과 자연어처리, 컴퓨터비전, 거대언어모델, 생성형 AI 모델 등 AI 응용 교과목, 수치 컴퓨팅, GPGPU 컴퓨팅 등 AI 심화 프로그래밍 교과목을 배우게 돼요. 학부생들은 복수전공, 연계전공, 마이크로디그리, 대학원 학부 연구생 활동 등을 통해 AI 융합 전문가 역량을 키울 수 있어요.
우리 학과에서는 데이터를 수치화해 수학, 확률, 통계적 이론에 기반한 모델을 세우고 최적화하게 돼요. 이때 컴퓨터 시스템과 운영체제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프로그래밍 기법을 이용한 최적의 답을 찾아가죠. 따라서 미적분, 확률통계, 선형대수에 대한 지식과 파이썬, C++ 등 프로그래밍 관련 배경 지식을 가지고 입학하면 전공 수업을 듣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거예요.
인공지능학과에서는 AI 심화 이론에 대한 깊은 통찰력과 세계적 수준의 실무능력을 갖춘 인재를 원해요. 이공계뿐만 아니라 인문학 등 모든 전공 분야의 문제를 이해하고 해결할 수 있는 융합형 AI 리더를 양성하는 것이 목적이에요.
현재 많은 대학에 인공지능학과가 있지만 서강대 인공지능학과는 제한 없는 다전공제도에 따라 최대 3개까지 복수전공 이수가 가능해요. AI는 물론 문·이과를 아우르는 다른 전공 분야 전문성을 동시에 함양할 수 있는 거죠. 2022년에 신설된 이후 우수 학생 선발을 위해 입학생 전원에게는 입학 우수장학금을 지급해요.
학생들은 전공 특성상 졸업 후 IT, 전자, 통신, 반도체, 금융, 영화, 예술 등 거의 전 영역에 걸쳐 산업과 공공 분야 취업이 가능해요. 대학원에서 석·박사 과정을 이수한다면 연구소나 학계로 진출해 다양한 전문 분야에서 첨단 AI 기술에 관한 연구를 하게 되죠.
앞으로도 AI 분야는 유망할 것으로 보여요. 이전에는 데이터를 분석하는 용도로 AI 기술이 주로 사용됐지만, 최근에는 글, 그림, 동영상 등 데이터를 생성하는 데에도 AI 기술이 사용되고 있어요. 데이터 분석 성능 또한 지속적으로 향상되고 있죠. 앞으로 공학, 제조, 금융, 예술 등 다양한 전공 영역과 일상생활에서 AI 기술에 대한 의존도는 커질 것으로 예상해요. 거의 모든 분야에서 AI 전문가를 필요로 하기 때문에 AI 전문가를 양성하는 인공지능학과도 매우 유망하겠죠? 다양한 배경을 가진 학생들의 지원을 기대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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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희 기자 eas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