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넥스가 북미에 방산용 블랙박스를 공급, 글로벌 시장에 진출한다.
스타넥스는 캐나다 방산기업 M사에 군사용 블랙박스를 처음으로 공급한다고 22일 밝혔다. 전투기와 헬리콥터 등에 탑재될 예정이다.
스타넥스는 M사와 군사용 블랙박스 공급을 위한 의향서(LOI)를 체결, 2026년부터 블랙박스 800대를 납품한다. 2026년과 2027년 각각 400대씩 공급할 예정이다. 2026년 400억원, 2027년 600억원으로 매출도 지속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M사는 미국 양대 방산기업 록히트마틴과 보잉사 주요 협력사로 전해졌다. 스타넥스는 고성능 블랙박스와 초소형 무전기 기술 경쟁력을 인정받아 처음으로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박상래 스타넥스 대표는 “수출용 블랙박스는 풀(Full) HD 고해상도를 지원하면서 1000도 이상 초고온에서 30분 이상 버틸수 있는 내구성을 갖췄다”며 “기존보다 개선된 신제품을 2026년부터 순차적으로 납품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스타넥스가 공급하는 블랙박스는 선명한 영상을 저장하도록 풀 HD급 초고화질 영상을 구현하고, 초고온 환경에서 오랜 기간 버틸 수 있게 했다.
앞서 스타넥스는 2008년 국군 요구로 팬덤 전투기에 적용된 필름 현상 방식의 건 카메라(Gun Camera) 디지털 방식의 영상 저장 방식 기술을 국산화했다. 또, 블랙박스용 메모리(CPM)를 개발해 수송기와 헬기 등 국군용 항공기에 잇따라 탑재, 항공기 블랙박스 시장에서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최근에는 풀HD 4채널 영상을 저장하는 대용량 메모리를 탑재한 블랙박스를 해군용 항공기에도 납품하고 있다.
스타넥스는 글로벌 방산기업 L사, B사 등에 사업 참여를 제안하는 등 글로벌 시장 공략을 확대할 방침이다.
스타넥스는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제작하는 회전익기 장착용 침수감지기 국산화와 항공기용 통신장비 개발 등 신제품도 강화하고 있다. 항공기용 침수감지기는 수리온(KUH) 등 KAI가 제작하는 회전익기에 장착되는 항공기 핵심 부품이다. 기존 프랑스 탈레스(TALES) 제품을 대체할 예정이다. 또, 항공기용 7인치 모니터 개발에 성공해 다양한 항공전자장비 사업 진출을 통해 방산 신사업 확장을 꾀하고 있다.
스타넥스는 또다른 주력 제품으로 초소형 디지털 무전기를 개발하고 있다. 미국 원자력발전소, 유타주립병원과 국내 대기업에 납품해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기존 제품을 10분의 1크기로 줄인 것이 특징이다. 동시에 3명이 통화할 수 있다.
스타넥스 관계자는 “사용 전력 및 대기전력 최소화 알고리즘 등 한국, 미국, 유럽, 일본, 중국 특허를 확보했다”며“블랙박스와 무전기 등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겠다”고 말했다.
김지웅 기자 jw0316@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