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마니아가 인공지능(AI) 개발에 본격적으로 나서면서 새로운 시장으로 부각되고 있다.
루마니아 정부는 최근 '2024~2027년 AI 국가전략'을 통해 정부 시스템에 다양한 AI 기술을 도입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하지만 기술력과 인프라 측면에서 부족한 점이 많아 한국 AI, 소프트웨어(SW) 기업에 기회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루마니아 AI 국가전략은 디지털 공공행정 도입, 디지털 경제 전환, 디지털 교육 개발, 사이버 보안 체계 구축, 디지털 통신망 건설을 핵심 과제로 삼고 있다. 이는 디지털플랫폼정부 모델로 인프라 사업을 할 수 있는 분야이기도 하다.
루마니아 정부는 AI 기술로 디지털 격차를 해소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AI 전담 스크포스(TF)도 구성할 계획이다. TF는 정부 AI 프로젝트 진행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EU AI 법안에 맞춰 기본권 보호 역할도 수행한다.
루마니아 AI 시장은 머신러닝, 자연어 처리(NLP), 자동·센서 기술, AI 챗봇 기술 중심으로 성장하고 있다. 이는 한국 AI 기업이 강점을 가지고 있는 분야와 일치한다.
한국 기업들은 루마니아를 비롯해 AI 기술을 막 도입하기 시작한 유럽연합(EU) 국가로 AI 사업 확장 가능성을 모색하고 있다. 정부가 운영하는 글로벌 센터가 현지 법인의 역할을 지원하면 루마니아뿐만 아니라 다른 EU 국가로 진출도 용이할 것으로 기대한다.
AI 업계 대표는 “루마니아를 비롯해 AI 기술을 이제 막 도입을 시작한 나라가 EU 내 다수 존재한다”며 “디지털플랫폼 정부와 연계하거나 글로벌 센터를 통해 현지 법인 역할을 지원해준다면 AI 기업들이 유럽에서 자리잡을 수 있다”고 말했다.
박두호 기자 walnut_par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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