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중소기업이 KES 2024에서 기술력을 더해 기성 제품 중 아쉬웠던 부분을 개선시킨 제품을 잇따라 선보였다. 전자 분야가 아닌 기업도 KES 2024에 참가하거나 전자기업과 협업해 KES 2024 지평을 넓혔다.
알파벳 토큰을 넣자 '띠링' 소리가 나면서 알파벳이 입력된다. 롤링씨드는 근거리무선통신(NFC)이 가능한 알파벳 토큰을 통신 박스에 넣을 시 전용 애플리케이션(앱)에 알파벳이 입력되는 방식으로 구현되는 교육용 게임 플랫폼을 선보였다. 딱딱한 영어책 대신 재밌게 영어를 배울 수 있도록 흥미 요소를 더한 것이다. 게임 UI에는 귀여운 동물 캐릭터도 활용했다.
조성훈 롤링씨드 대표는 “8세 미만 어린이와 부모가 교육적 목적을 달성하면서도 재미있는 놀이를 함께하도록 다양한 게임 콘텐츠를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알서포트는 영상회의를 하거나 전화 통화를 할 수 있는 방음부스 '콜라박스'를 선보였다. 조성훈 알서포트 팀장은 “기업에서 다른 사람 시선을 신경쓰지 않고 통화할 수 있는 곳이 마땅하지 않은 경우가 많아 폰부스로 활용 문의가 많은 편”이라고 말했다.
콜라박스는 기존 건물에서 별도 건축 공사 없이 사용자가 원하는 크기로 이동·조립할 수 있는 제품이다. 총 3가지 크기로 1인용, 1~2인용, 2~4인용 등 사용 인원에 맞게 사용할 수 있다. 패널형 내장재를 사용해 낡은 부분만 교체해 유지 보수할 수 있다.
인바디 헬스케어는 인바디 측정 결과를 쉽고 친절하게 전달하는 인바디핏플러스를 전시했다. 한국인 체성분을 168개로 분류한 뒤 각 체성분이 어떤 특징인지 설명하고, 적합한 운동을 추천한다. 인바디 헬스케어 관계자는 “MBTI처럼 다양하게 재밌게 체성분을 분석해주며 병원이나 헬스장이 아닌 집에서도 자신의 몸을 이해하기 쉽게 도와주고자 한다”고 말했다.
전자제품이 아닌 떡과 밥을 파는 웬떡마을도 밥솥업체 쿠첸과 KES 2024에 참가했다. 웬떡마을은 지난해 말부터 쿠첸과 협업해 자사 약밥, 연잎밥, 오곡찰밥 등을 쿠첸 밥솥에서 맛있게 만들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쿠첸이 앱에서 웬떡마을 레시피를 탑재, 이를 선택하면 웬떡마을 제품을 쿠첸에서 가장 적절한 온도로 요리할 수 있다. 쿠첸 관계자는 “삼성전자 스마트공장 지원센터에서 쿠첸에 협업을 제안해 웬떡마을과 떡 본연의 맛을 살릴 수 있는 레시피를 개발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휴머닉스는 로보틱스와 사물인터넷(IoT)을 접목한 운동기구 '디지털 프리웨이트 머신'으로 운동을 좋아하는 젊은 청년들의 발길을 사로잡았다. 디지털 프리웨이트 머신은 초고출력 모터로 0.1kg 단위로 중량을 조절할 수 있다. AI 로봇 트레이닝을 활용한 운동 코칭도 제공한다.
현대자동차 사내벤처 솔라스틱은 현대차 대표 전기차인 아이오닉5 루프에 맞는 '차량용 솔라시스템'을 전시했다. 차량용 솔라시스템은 주행·주차 중 태양빛으로 배터리를 충전하도록 섀시에 태양패널을 탑재한 제품이다. 이를 탑재한 아이오닉5 모델은 하루 최대 11km를 더 주행할 수 있다.
김신영 기자 spicyzero@etnews.com, 김인철 기자 aupf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