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세계 최대규모 로봇 콘퍼런스에서 '이동형 AI홈 허브' Q9 소프트웨어 개발 키트(SDK)를 공개한다. 세계 개발자들과 Q9에 탑재할 소프트웨어를 개발해 AI홈 생태계를 키울 계획이다.
SDK는 개발자들이 소프트웨어를 개발할 때 사용하는 소스와 툴 모음으로, 이를 공개하면 누구나 다양한 맞춤 애플리케이션(앱)을 만들 수 있다.
LG전자는 21일(현지시간) 덴마크 오덴세에서 사흘간 열리는 세계 최대규모 로봇 콘퍼런스 '로스콘 2024'에 참가한다. 로스콘은 전세계 로봇 개발자들이 모여 최신 기술을 발표하고 아이디어를 공유하는 자리다.
Q9은 집안 내 다양한 가전과 사물인터넷(IoT) 기기를 연결하는 이동형 AI홈 허브다.
LG전자는 SDK 공개를 계기로 외부 개발자들이 Q9의 기능을 활용하는 앱을 개발해 다양한 고객경험을 제공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LG전자는 Q9 앱 개발을 위한 오픈 API, 샘플 코드 등을 포함한 SDK를 공개한다. 새로 만든 앱이나 기능은 LG전자가 최종 심사한 뒤 고객들에게 제공할 예정이다.
콘퍼런스 내 LG전자 부스에는 개발자들이 Q9과 대화하고 Q9이 창작한 이야기를 듣는 등 Q9의 기능을 체험하는 공간을 마련했다. LG전자는 또 Q9의 기능과 서비스를 소개하며 실제로 SDK를 활용해 Q9 앱을 제작해보는 세션을 운영한다.
백승민 LG전자 CTO부문 로봇선행연구소장은 AI홈의 개방형 생태계 확대를 위한 SDK 공개의 의미를 강조하고 세계 로봇 개발자들에게 공동 개발 참여를 제안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LG전자는 Q9 개발자용 웹사이트에서 개발자들끼리 소통하는 커뮤니티와 이들이 제작한 앱을 다운로드하는 애플리케이션 마켓을 지원한다. Q9 앱 공동 개발에 관심있는 기관, 기업과는 향후 업무협약(MOU)을 맺고 선행 개발 협업도 모색할 계획이다.
이향은 LG전자 H&A사업본부 CX담당은 “LG전자는 SDK 공개로 외부 개발자들이 참여하는 개방형 플랫폼을 구축하고, 누구나 원하는 기능을 맞춤형으로 활용하는 초개인화 AI홈 솔루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신영 기자 spicyzer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