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人사이트]신상용 프리핀스 대표 “신개념 렌털전환 시장 열겠다”

“앞으로는 전기차 충전기 등 기존 구독·렌털에 속하지 않은 제품·서비스까지 모두 월 이용료를 지불하고 사용하는 시대가 열릴 것입니다.”

신상용 프리핀스 각자대표는 “구독·렌털 시장이 지금보다 훨씬 더 큰 성장 가능성이 있다”며 이같이 예상했다.

신상용 프리핀스 각자대표
신상용 프리핀스 각자대표

신 대표는 '아이파킹' 서비스로 알려진 국내 최대 인공지능(AI) 주차솔루션 기업 파킹클라우드 창업자다. 회사를 NHN과 SK E&S에 매각한 후 올해 렌털전환(RX) 전문기업 '프리핀스'를 현대카드·캐피탈 금융본부장을 지낸 김병석 대표와 공동 창업했다.

프리핀스는 기존에 렌털 개념이 적용되지 않은 분야를 발굴하고 수기로만 이뤄졌던 제품 운영 현황 기록을 독자적으로 개발한 전사자원관리(ERP)로 구축해 금융권과 연계하는 솔루션을 제공한다.

가전 구독이 국내 가전 시장의 새로운 돌파구로 떠오른 가운데 프리핀스는 중소 제조·판매사가 다양한 상품군의 구독·렌털을 직접 사업화하도록 지원한다. 자동차, PC 같은 전통 기업용 렌털 제품군을 넘어 골프 연습장 창업까지 렌털 개념을 확대·적용하는 등 렌털 사업에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

실제로 프리핀스는 창업 이후 새로운 개념의 렌털 협업 모델을 다수 끌어냈다.

국내 디지털 사이니지 기업 사운드그래프에는 직접 렌털 판매 프로그램을 운용할 수 있도록 최적화된 렌털 요금제와 기간을 설계해줬다. 프리핀스의 금융·IT 전문가들이 개발한 렌털 특화 ERP 솔루션도 공급해 금융권에서 렌털 사업 데이터 신뢰도를 인정받아 구매자금까지 조달할 수 있도록 구현했다.

친환경 모듈러 건축물 시공사인 빌드잇엠과 협력해 모듈러 주택에도 렌털판매 방식을 도입했다.

모듈러 주택은 기존 철근콘크리트 공법보다 공사 기간을 최대 절반까지 줄일 수 있어 건축비를 절감할 수 있는 게 강점이다. 렌털 방식으로 모듈러 주택 구매 접근성을 크게 낮출 수 있어 개인뿐만 아니라 공장, 상가, 주택 등 다양한 용도로 모듈러 주택 공급 활성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최근에는 창업 시장에도 렌털 개념을 도입하는 시도를 했다.

공간 공유 플랫폼 기업 TPZ(더프라자)와 1인 골프 스튜디오 렌털 창업 사업에 나섰다. 고급 소형 골프 스튜디오 운영을 원하는 골프 강사의 초기 자금부담을 낮춘 창업 방식이다.

신 대표는 “국내 렌털 시장은 운영 형태와 자산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어려워 금융권에서 제대로 인정받지 못해 대부분 중소기업 형태에 머물러왔다”면서 “다양한 분야 기업이 직접 최적의 렌털 프로그램을 도입·운영하는 환경을 제공해 시장 변화를 주도하겠다”고 말했다.

배옥진 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