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영 각국, 4차 AI 붐 맞아 R&D 확대 사활

AI artificial intelligence, 01 figures constitute the human head contour. Science and technology and engineering concepts.
AI artificial intelligence, 01 figures constitute the human head contour. Science and technology and engineering concepts.

미국, 중국, 영국 등 각국이 인공지능(AI) 기술의 비약적 발전과 글로벌 경쟁에 대응해 AI 연구개발(R&D)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은 최근 발간한 '주요국 AI R&D 전략과 추진 현황' 보고서에서 세계 각국이 AI에 국운을 걸었다며 이같이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AI 연구는 1950년대 후반부터 새로운 디지털 기술과 컴퓨터 성능의 비약적 향상에 따라 여러 번 새로운 AI 붐을 일으키면서 촉진되고 발전됐다. 이에 발맞춰 각국은 AI 기술 인재 육성과 제도 정비를 추진하고 있다.

특히 2010년 전후 3차 AI 붐 이후 미국, 영국, 중국을 비롯한 세계 각국에서 AI R&D 관련 민간 투자가 크게 증가했다. 2010년 이후 AI 논문 수도 3배 이상 늘었다.

AI 관련 논문 수는 2010년 7만2445개에서 2020년 18만9110개, 2022년에는 23만2673개가 발간된 것으로 집계됐다.

자료: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 '주요국 AI R&D 전략과 추진 현황' 보고서
자료: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 '주요국 AI R&D 전략과 추진 현황' 보고서

2020년부터 시작돼 현재까지 이어지는 4차 AI 붐은 거대언어모델(LLM) 기반 심층 학습 모델 연구 위주로 확산했고, AI 패러다임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

국가별로는 미국 정부가 강력한 AI R&D 지원, 기업·대학은 강한 결속력으로 글로벌 AI R&D를 선도하고 있다.

주요 기업 AI R&D 투자는 경쟁국을 압도하며, 미 국립표준기술연구소(NIST)는 AI안전연구소 운영 등을 통해 AI 고도화 연구를 추진하고 있다. 이미 2025년 회계연도에 약 4770만달러의 추가 예산을 요청해 인적 자원을 확보하고 관련 AI 평가, 테스트 환경을 강화하고 있다.

영국은 대학을 중심으로 AI 기초연구부터 응용연구까지 폭넓은 AI R&D를 추진하고 있다.

영국은 2021년 9월에 '국가 AI 전략'을 발표하고 2022년 7월에 '실행계획'을 수립했다. 지난해에는 12개의 센터에 1억1700만파운드가 투자돼 앞으로 8년 동안 약 900명의 AI 관련 박사 과정 학생을 교육할 예정이다.

중국은 대규모 정부 투자를 기반으로 빅데이터와 AI를 활용한 신산업 육성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앞서 2017년 7월에 '차세대 AI 발전 계획'을 발표하고 세계 최고 수준의 AI 강국을 목표로 2030년까지의 로드맵을 제시했다.

보고서는 각국이 AI R&D 예산을 대폭 증가시키는 가운데, AI의 오류로 인한 책임성이나 안전성, 보안 등 윤리적, 법적 사회적 과제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또 국가별로 AI 기술 인재 육성, 전문 인력 영입에 총력을 기울이고 AI R&D 예산 증액 등 국가 전략을 추진하면서 AI 안전성 관련 글로벌 협력과 거버넌스 강화도 이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명희 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