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태국에서 가전 구독 사업을 시작했다. 말레이시아와 대만에 이어 해외 세번째다.
LG전자는 이달 태국에서 정수기, 냉장고, 세탁기, 건조기, 스타일러, 청소기, 에어컨, 공기청정기 등 8개 제품에 대해 구독으로 제품 판매를 개시했다.
태국 시장에서도 일시불 구매보다 경제적 부담이 적고, 가전 관리 서비스를 제공해준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가전 구독시 보증기간을 1~2년에서 5~7년으로 늘려준다.
LG전자 관계자는 “현재 방콕 지역부터 구독 사업을 시작했으며, 추후 태국 전 지역으로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구독(렌탈)은 매달 정기적으로 요금을 납부해야 하는 만큼 현지의 경제적 수준, 신용카드 사용률, 국가 인프라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진출 여부를 결정한다.
태국은 기존 가전 렌탈 수요가 꾸준히 발생하고 있는 만큼 안정적인 수익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지난해 태국 가전제품 시장 규모는 40억 9550만 달러로 전년 대비 8.1% 증가했다. 태국 시장은 2023년부터 연평균 3.9% 성장해 2028년 49억 7080만 달러에 달할 전망이다.
앞서 LG전자는 2분기 실적 발표 당시 연내 태국과 인도 시장까지 구독 사업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말레이시아에서 구독 사업 경험을 기반으로 7월 대만에 진출한데 이어 4분기 태국에 구독 사업을 안착시키려는 행보다.
LG전자는 연내 인도에서도 구독사업 검증을 할 예정이다.
김신영 기자 spicyzer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