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리테일 호텔사업부문(GS P&L)이 홀로 선다. GS리테일은 파르나스호텔을 포함한 호텔 사업부를 인적 분할하는 안건이 임시 주총을 통과했다. 분할 작업이 마무리단계에 접어들면서 GS리테일의 사업부별 본업경쟁력 강화 전략은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23일 GS리테일은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호텔사업부문 '분할계획서 승인' 안건을 통과시켰다. 분할기일은 오는 12월1일이며 같은달 23일에 재상장할 예정이다. 인적분할 후 회사 이름은 'GS P&L'로 호텔 사업을 전담하는 중간 지주회사 역할이다. 산하에는 GS리테일의 자회사인 파르나스호텔과 후레쉬미트가 속한다.
새로운 지주사 수장으로는 김원식 GS리테일 전무가 선임된다. 김 신임대표는 GS리테일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역임한 이력이 있는 인물로 이번 인사로 다시금 경영일선에 복귀하게 됐다.
GS리테일 관계자는 “이날 주총 현안은 호텔 부문 인적 분할에 관한 내용으로, 주주 가치 제고와 기업 밸류 업을 위해 회사 분할을 추진했다”며 “전문화된 각 사업영역에 역량을 집중함으로써 경영위험의 분산, 사업경쟁력 강화 등을 이뤄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GS리테일은 인적 분할을 통해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포부다. 사업부별 전문성을 강화하고, 효율적인 지배구조 체제를 확립해 경영효율화에 나설 계획이다. 그간 리테일 산업과 호텔 산업이 함께 있는 등 기업구조가 복잡해 경쟁사에 비해 시가총액 등 기업 가치가 낮다고 평가받아왔다.
GS P&L은 이번 분할로 호텔업 고유 사업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마주하게 됐다는 평가다. 산하에 육가공업체 후레쉬미트 배치해 호텔의 F&B 역량을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재상장을 완료한 후 자회사인 후레쉬미트와 합병을 진행할 예정이다.
GS리테일도 주력 사업인 편의점과 슈퍼, 홈쇼핑 간 시너지를 강화하는 데 집중할 전망이다. 특히 편의점 GS25와 슈퍼마켓 GS더프레시의 통합 운영에는 힘이 실릴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최근 오프라인 유통업체에서 통합 운영하며 실적 개선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이마트와 롯데쇼핑은 대형마트와 슈퍼마켓을 통합 운영하고 있다.
강성전 기자 castlek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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