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 3분기 영업손실 축소…아이폰 OLED 공급 발판

LG디스플레이가 스마트폰용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출하를 늘리면서 3분기 영업손실 규모를 크게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LG디스플레이는 3분기 영업손실 806억원으로 지난해 동기(6621억원) 대비 적자 폭이 87.8%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3일 공시했다. 매출은 6조8200억원으로 전년 대비 42.5% 증가했다.

3분기 LG디스플레이 사업을 견인한 건 모바일용 OLED 패널이다. 제품별 판매 비중(매출 기준)은 TV용 패널 23%, IT용 패널(모니터, 노트북PC, 태블릿 등) 33%, 모바일용 패널 및 기타 제품 36%, 차량용 8%를 기록했다. 특히 모바일용 패널 및 기타제품 부문은 전년 동기(28%) 대비 8% 포인트(P) 상승했다.

LG디스플레이는 애플 아이폰16 시리즈 중 프로 라인업 2종에 대해 OLED를 공급하고 있다. 지난해와는 달리 초도 물량을 정상 일정에 맞춰 공급한 것이 실적 개선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같은 성과에 힘입어 전체 매출 내 OLED 비중은 전년 동기 대비 16%포인트(P) 확대된 58%를 기록했다.

희망퇴직 단행 등 인력 축소에 쓰인 일회성 비용이 반영돼며 3분기 적자를 기록했지만 OLED로 사업구조를 전환하고 원가 절감 활동 결과 실적 개선 흐름을 이어갔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증권가와 업계에서는 LG디스플레이가 4분기에 흑자전환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금융조사업체 에프엔가이드는 4분기 4168억원 흑자를 예상했다.

LG디스플레이는 실적 설명회에서 내년 1분기까지 광저우 액정표시장치(LCD) 공장 매각을 완료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달 26일 광저우 공장을 중국 CSOT에 매각하는 주식매매계약(SPA)를 체결했다고 공시한 바 있다.

김성현 LG디스플레이CFO(최고재무책임자)는 “향후 기업 결합 관련해서 7개국에서 승인을 받아야 하는 절차가 있다”면서 “그 과정이 종결이 돼야 클로징을 통해 나머지 대금을 지급 받고 정산 작업을 종료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매수자도 매도자도 윈윈하는 좋은 거래였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영호 기자 lloydmin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