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 소재한 숙명여대는 약대를 보유한 대학이다. 전국 37개 약대 중 서울에 소재한 약대는 11개 대학이다. 11개 대학 중 숙명여대 약대는 중앙대 약대, 이화여대 약대 다음으로 선발인원이 많은 대학으로 의약학계열 지원자 중 서울권 약대를 목표로 하는 여학생들에게는 관심이 높은 대학이다. 고른 기회 등 특별전형을 제외한 일반전형 기준 2025학년도 선발인원은 80명이다. 전체 자연계열 선발 인원 899명 중 8.9%에 해당할 만큼 상대적으로 많은 인원을 선발한다.
일반전형 기준 전체 80명 중 29명, 36.3%를 수시로 선발하고 나머지 51명, 63.8%를 정시로 선발한다. 정시 선발 비중이 높아 수능 경쟁력이 매우 중요하다. 수시 전형 별로는 교과전형이 5명, 종합전형이 20명, 논술 전형이 4명으로 학생부 종합선발 비중이 높다. 교과 내신 성적뿐만 아니라 학생부 비교과 활동에 대한 관리가 필요하다.
특히 수시에서도 학생부 종합전형 선발인원 20명은 수능 최저학력 기준이 없어 학교 내신성적 및 비교과 활동 등의 중요도가 높다. 반면, 교과 전형과 논술 전형은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기 때문에 수능 성적관리도 필요하다. 수능 최저학력기준은 교과 전형의 경우, 수학을 포함하여 3개 등급합 5이고, 논술전형은 수학을 포함하여 3개 등급합 4로 매우 높다. 특히 수학을 반드시 포함하기 때문에 수능 수학에서 1~2등급 이내로 받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다만, 수학과 탐구에서 특정 과목을 지정하지 않았고, 탐구는 2과목 중 상위 1과목만 반영한다.
숙명여대 약대의 정시 선발방법은 4과목을 모두 반영하고, 수학은 선택과목을 지정하지 않지만, 탐구의 경우, 2과목을 반영하는데 반드시 1과목은 과탐을 응시해야 한다. 반영 비중은 수학이 35%로 가장 높고, 다음으로 국어 25%, 영어, 탐구가 각각 20% 순으로 높아, 수시와 마찬가지로 수능 수학 성적이 매우 중요하다.
수시 합격선은 최종등록자 70%컷 기준으로 학생부교과전형인 지역균형선발 전형은 2023학년도 1.2등급, 2024학년도 1.1등급으로 교과내신 1등급 초반대로 형성된다. 거의 의대 합격선과 같다고 볼 수 있다. 반면 종합전형은 2023학년도 2.2등급, 2024학년도 2.1등급으로 2등급 초반대로 교과전형에 비해 다소 낮은 성적대로 나타나지만, 이는 학생부 서류, 면접 등을 종합 고려해야 하고, 사실상 학생부, 서류에서 경쟁력이 있는 특목, 자사고 합격생일 가능성도 높다.
정시 합격선은 최종등록자 70%컷 기준 국수탐 백분위 평균성적으로 2023학년도 96.3점, 2024학년도 96.4점으로 국수탐 모두 1등급을 받아야 하는 수준으로 형성된다. 이러한 점을 감안할 때, 사실상 숙대 약대 지원자의 경우, 지방 의약학계열에 중복 지원할 가능성이 매우 높은 점도 고려해야 한다. 특히 2025학년도 의대 모집정원이 대폭 늘어난 상황에서 약대라 하지만 지방 의약학계열과 중복지원 가능한 수준대로 합격선 변화도 불가피해 보인다.
2025학년도 수시 경쟁률은 학생부교과 지역균형 선발은 5명 모집에 62명이 지원한 12.4대1로 전년 2024학년도 6.4대1보다는 크게 늘어난 상황이다. 반면, 학생부종합 숙명인재(면접형)전형의 경우, 20명 모집에 693명이 지원하여 34.7대1로 나타났다. 지난해 33.5대1보다도 다소 높아진 상황이지만, 지원자는 오히려 737명에서 693명으로 다소 줄었다. 금년도 처음 선발한 논술전형은 4명 모집에 1,837명이 지원해 459.3대1로 매우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2024학년도 정시 경쟁률은 53명 모집에 204명이 지원한 3.8대1로 2023학년도 294명 모집에 204명 지원한 5.5대1보다는 다소 낮았다. 특히 금년도 의대 모집정원 확대로 수시 모집인원이 늘어난 상황에서 의대, 의약학계열 간 중복지원자가 많을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중복합격으로 인한 추가합격도 많아져 정시로 이월되는 인원 역시 의약학계열은 지난해보다는 다소 늘어날 것으로 보여 금년도 이월 인원으로 인한 정시 지원패턴이 어떻게 될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상황이다.
숙명여대 약대는 서울권 소재 대학이고, 특히 여대이기 때문에 의약학계열 진학을 희망하는 수험생들에게는 관심이 높은 대학이다. 합격선 또한 지방 소재 의대와 비슷한 수준으로 의대 중복지원자들이 많을 것으로 보인다. 금년도 수시 경쟁률이 다소 오른 상황은 그만큼 의대 쏠림현상과 맞물려 선호도 역시 높은 상황이라 볼 수 있다. 다만, 지방권 의대의 모집인원이 늘어난 만큼 합격자들이 의대로 쏠릴 경우, 지난해 합격선을 유지할지는 관심을 가지고 지켜볼 필요가 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 sungho7204@naver.com
마송은 기자 runni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