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그룹, 사내 GPT 경진대회 진행…““모든 사업에 AI DNA 이식한다”

24일 김남정 동원그룹 회장(가운데)이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열린 2024 동원GPT 경진대회에 참가한 임직원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24일 김남정 동원그룹 회장(가운데)이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열린 2024 동원GPT 경진대회에 참가한 임직원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동원그룹은 서울 양재동 aT센터 그랜드홀에서 '2024 동원 GPT 경진대회'를 연다고 24일 밝혔다.

총 상금 4500만원 규모의 이번 행사는 임직원들이 업무 추진 시 인공지능(AI)를 활용하고 이를 통해 혁신 성과를 공유할 수 있도록 독려하기 위해 기획됐다. 앞서 동원그룹은 올해 2월, 모든 임직원이 AI 활용 역량을 강화하고 업무에 적용할 수 있도록 오픈AI 기반의 자체 플랫폼인 '동원GPT'를 도입한 바 있다.

동원그룹은 6월 중순부터 경진대회 준비를 시작했고, 8월 말에 계열사 별로 예선을 치렀다. 동원산업과 동원F&B, 동원시스템즈를 비롯해 10개 이상의 주요 계열사에서 300여 개 부서가 참여했다. 대회 예선까지 총 227개의 과제물이 제출됐고, 총 참가 인원만 1000여 명이 넘는다. 100일 간의 레이스 끝에 본선 진출팀 10개를 확정했다.

본선에서 다뤄질 주제로 △참치 조업활동 시 AI를 접목한 음성번역 IT 솔루션 구축 △위험성 평가 공유 체계 △디자인 크리에이티브 협업 △통계형 챗봇 활용 △협력사와 아이스 브레이킹용 이야깃거리를 추천하는 챗봇 등이 꼽혔다.

AI 기술 활성화를 위한 동원그룹의 노력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동원그룹은 수산·식품·소재·물류 등 그룹의 핵심 사업 축마다 AI를 적극 접목시키고 있다. 참치의 등급을 선별하거나, 어군을 탐지할 때에도 AI를 활용하고 있다. 통조림 속 가시 등을 검출하는 일도 AI의 도움을 받고 있다. 최근 AI 관련 기술 5가지에 대해 특허도 출원했다.

동원그룹은 2020년부터 지주사인 동원그룹 산하에 전담 조직인 DT(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본부도 설치해 운영 중이다. DT본부 AI혁신실이 관련 교육과 업무 접목을 이끌고 있다.

김남정 동원그룹 회장은 “위기 때마다 혁신을 통해 새로운 길을 모색해온 우리 회사에게 AI는 미래로 향하는 지렛대가 될 것”이라며 “최선을 다해 경쟁하되, 임직원 모두가 경진대회 자체를 축제로 즐기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강성전 기자 castlek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