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플랫폼(대한민국 플랫폼)'이 지방소멸을 막기 위해 빈 집을 숙소로 전환하고 지역 이색 활동을 제공하는 등 지방회생을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방의 숨겨진 매력을 알려 지역 경제를 활성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다양한 K플랫폼 업체들이 지방소멸을 방지하기 위한 비즈니스모델(BM) 고도화에 적극 나섰다.
'게릴라즈'는 노후된 숙박시설을 재생해 1인 청년 코리빙하우스를 조성·판매하는 플랫폼이다. 1달 이상, 1년 이하의 중장기 한국 입국객을 위한 거주 공간을 모집해 매칭한다. 중장기 체류 외국인은 서울 외 지역에 대한 궁금증이 크다는 점을 겨냥해 지방에 노마드 라이프 체험단을 송출하기도 했다.
'릴로'는 외국인 관광객과 현지인을 연결해 독특한 경험을 제공한다. 지역 주민 및 로컬 크리에이터와 협업해 지역의 숨겨진 명소를 발굴하고 소개한다. 재방문율을 높이기 위해 일회성에 그치지 않는 콘텐츠를 지속 개발 중이다.
지방의 매력을 가장 효과적으로 알릴 수 있는 지도 플랫폼도 부상 중이다. 밴플의 '어디'는 경험을 지도상에 표현하고 공유토록 하는 소셜 플랫폼이다. 주소가 따로 없는 산 중턱이나 일반 도로 위 포토스팟도 좌표를 이용해 지도에 등록한다. 숨겨진 로컬 여행지나 명소가 발굴된다.
장기 정착을 지원하는 플랫폼도 있다. '기와'는 가장 한국스러운 관광을 경험할 수 있는 명소를 소개하면서 인구감소 지역을 대상으로 외국인 구인구직 서비스까지 지원 중이다. 비대면 출입국 비자 행정업무 솔루션 등을 제공한다.
지방소멸 위기는 지속적으로 고조되고 있다. 지난해 4분기 합계출산율은 0.65명으로 사상 최저를 기록했다. 낮은 출산율과 고령화 등 인구 감소와 청년층 유출로 지방소멸은 가속화되는 중이다.
K플랫폼은 지방소멸을 효과적으로 방지할 수 있는 최적의 창구다. 앱을 통해 쉽고 빠르게 숨겨진 명소를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혁신 기술과 새로운 접근을 통해 이색 서비스도 개발할 수 있다.
이는 지역 경제 활성화로 이어진다. 그간 소외됐던 지역의 자연 경관과 인프라 재발견으로 방문을 유도할 수 있다. 지속 가능한 콘텐츠를 제공해 재방문율도 높인다. 장기적으로는 지방 이미지를 쇄신해 사업·취업 등 장기 거주자 창출도 가능하다.
업계 관계자는 “플랫폼은 다양한 기술을 결합해 지방의 생활인구를 유입할 수 있는 좋은 수단”이라며 “플랫폼 또한 지역 사업 기반을 확보하고 새로운 먹거리 창출의 기회를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손지혜 기자 j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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