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목 “내수회복 과정…3분기 성장 예상에 미치지 못해”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3일(현지시간) 미국-한국 간 기재부 1급 간부 화상회의 주재하며 최근 경제현안을 점검하고 있다. [기획재정부 제공]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3분기 국내총생산(GDP) 속보치와 관련 기재부 1급 간부회의를 열고 경기 대응 방안을 점검했다고 24일 기재부가 밝혔다.

최 부총리는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회의 참석을 위해 워싱턴 D.C.를 방문 중이다. 최 부총리는 간부들과의 화상회의에서 “3분기 GDP 속보치를 보면 설비투자와 소비를 중심으로 내수 회복이 가시화됐지만, 내수 회복 과정에서 수입이 증가하고 수출이 조정을 받으면서 성장 강도가 예상에 미치지 못했다”고 진단했다.

이어 “향후 경기 불확실성이 커진 만큼 내수와 민생 대책의 집행을 가속화하고 미 대선, 주요국 경기, 중동 정세 등 대내외 여건을 면밀히 점검해달라”고 당부했다.

기재부는 이날 별도 브리핑을 통해 미국 대선과 지정학 변수, 중국 경기둔화, IT 업황 변동성 등으로 수출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을 면밀히 살펴보겠다고 설명했다.

3분기 수출 감소의 경우 한국GM 파업과 같은 일시적 요인과 휴가철이 겹친 결과라고 봤다. 지난해 3분기 대비 총수출은 6.5% 증가했는데 이는 지난 10년 평균인 3.2%보다 높은 수준이다.

내수 또한 고물가·고금리 완화에 따른 개선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총수입이 이례적으로 2개 분기 연속 전분기 대비 1% 넘게 증가한 것 또한 내수회복을 반영하는 신호로 해석했다.

다만 3분기 성장률이 0.1%에 그친 만큼 정부의 연간 성장률 전망치인 2.6%를 달성할 가능성은 희박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승한 기재부 종합정책과장은 “4분기를 포함해 전반적인 경기 여건을 살펴 경제정책방향에 전망치 수정 여부를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최다현 기자 da2109@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