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역대 3분기 최대 매출 “B2B 강화로 수익성 높일 것”

매출 22.1조…작년比 10.7%↑
물류비 부담에 영업이익 감소
가전구독 성장세…해외 확대
TV 공략…웹OS 고성장 기대

LG전자 3분기 실적, LG전자 2024년 3분기 주요 사업부문 실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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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전 사업부문 매출 증가를 기록한 LG전자가 플랫폼·기업간거래(B2B)·신사업을 중심으로 고성장을 지속한다. 3분기 기준 최대 매출을 기록했지만 물류 비용 지출로 영업이익이 감소하자 신성장동력으로 수익성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LG전자는 24일 3분기 연결기준 매출 22조 1764억원, 영업이익 7519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사업 포트폴리오 고도화로 성장세를 이어가며 전년 동기 대비 10.7% 늘었다. 해상운임 비용 부담과 마케팅비 증가로 영업이익은 20.9% 줄었다.

LG전자는 4분기 실적 전망에 대해 “글로벌 해임 물류 비용이 안정화돼 추가적인 물류비 악화 우려는 감소 추세”라고 밝혔다. 또, “가전사업 성장세와 TV·인포테인먼트 등 자동차 부품사업의 수요 개선으로 매출이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는 웹OS 플랫폼 기반 서비스, 전장, 상업용 디스플레이 등 B2B 분야에서 성장세를 기반으로 안정적인 수익 확보에 주력, 대외 환경 변화로 인한 비용 부담을 상쇄할 계획이다.

핵심 사업 홈어플라이언스&에어솔루션(H&A) 사업부문은 매출 8조 3376억원, 영업이익 5272억원을 기록했다. 생활가전은 냉난방공조(HVAC) 사업과 가전 구독 사업 성장이 실적을 견인했다. 플랫폼 기반 콘텐츠·서비스 사업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점도 주효했다.

성장세를 보이는 가전 구독을 연내 해외로 본격 확대한다. 현재 말레이시아, 대만, 태국에서 가전 구독을 시작했고 올해 중 인도로 확대할 계획이다. 또, 신흥시장 수요 확대에 맞춰 제품·가격 커버리지 다변화, 온라인 사업 확대 등을 지속해 수요 회복 속도를 높일 예정이다.

홈엔터테인먼트(HE) 사업부는 매출 3조 7473억원, 영업이익 494억원을 기록했다. 올레드 TV 수요는 회복세를 보였지만, LCD 패널 가격이 높아 원재료비 부담이 이어졌다.

LG전자는 프리미엄 TV와 보급형 시장을 함께 공략하며 TV에 탑재되는 소프트웨어 사업을 강화할 방침이다. LG전자는 웹OS 콘텐츠·서비스 사업의 고성장이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LG전자는 콘텐츠 경쟁력과 편의성 강화, 생태계 확대, 광고사업 경쟁력 고도화 등을 추진해 웹OS 사업을 키울 예정이다.

LG 트윈타워
LG 트윈타워

신성장 사업인 전장(VS)사업부문은 매출 2조 6113억원, 영업이익 11억원을 기록했다. VS사업부문은 캐즘(전기차 수요 둔화) 영향을 받고 있지만 100조원 수준 수주 물량의 공급을 지속하고 있다. LG전자는 올해 수주잔고는 전년 대비 증가, 내년도 수주잔고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LG전자는 4분기에도 전기차 수요 정체로 성장세가 둔화, 영향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했다. 기존에 확보한 수주잔고 기반 매출 성장, 텔레매틱스, AVN(오디오, 비디오, 내비게이션), 모터 등 주력제품 시장지위를 강화할 방침이다.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등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도 늘릴 계획이다.

비즈니스솔루션(BS) 사업부는 매출 1조 3989억원, 영업손실 769억원을 기록했다. 게이밍모니터, LED 사이니지, B2B 대상으로 한 PC 제품 판매량 증가로 매출이 늘었지만, LCD 패널가 인상과 물류비 부담, 신사업 투자로 영업손실 규모가 늘었다.

LG전자는 4분기 게이밍모니터, LED 사이니지 수요는 전년 동기 대비 두 자릿수 수준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AI PC, 게이밍 모니터 등 프리미엄 IT 라인업을 확대하고 상업용 디스플레이 사업의 지속 성장을 위해 버추얼 프로덕션 솔루션 등 미래기술 확보를 지속한다. 로봇, 전기차 충전기 등 신사업 투자도 병행한다.

김신영 기자 spicyzer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