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미국·중국·일본 등 세계 지방정부가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경기 광명시를 찾는다.
하태화 시 자치행정국장은 24일 언론브리핑을 열고 29일 일직동 아이벡스 스튜디오에서 국내·외 상호결연도시를 초청해 탄소중립을 주제로 한 '탄소중립 국제포럼'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포럼은 광명시 개청 이래 최초 국제포럼이자 탄소중립을 주제로 상호결연도시가 모이는 첫 번째 국제 협력이다.
참여 도시들은 기후 위기에 공동 대응하기 위한 탄소중립 실천 등과 관련된 협력 방안을 모색한다. 광명시는 이번 포럼을 기점으로 국제적인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연대를 강화할 방침이다.
포럼에는 광명시와 결연을 한 △독일 오스나브뤼크 △미국 오스틴 △중국 랴오청 △일본 야마토시 등 해외 도시와 △충북 제천시 △전북 부안군 △전남 신안군 △전남 영암군 △서울 은평구 △오산시 등이 참여한다.
'지속가능성을 위한 세계 지방정부 협의회(ICLEI)'와 탄소중립 전문가들도 참석해 지방정부의 탄소중립 실천 전략을 제시하고, 도시 간 성공 사례를 공유한다.
개막식에서 지노 반 베긴 이클레이 세계본부 사무총장이 '기후위기 시대의 전 세계적인 탄소중립'을 주제로 첫 번째 기조연설을 진행하며, 이어 이유진 녹색전환연구소장이 '대한민국의 탄소중립'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맡는다.
또 '지방정부 간 기후 위기 극복을 위한 세계 도시 공동선언'을 진행한다. 이 선언은 기후위기 대응과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지방정부 간 협력 의지를 공식화하고, 국경과 이념을 초월해 지속 가능한 미래를 향한 공동의 노력을 약속한다.
포럼은 세 개의 세션으로 구성했다. 포럼 시작 전 개최 도시인 박승원 시장이 광명시의 탄소중립 정책을 소개한다.
세션 1에서는 해외 도시의 기후 위기 대응 정책을 다루고 독일 오스나브뤼크, 미국 오스틴, 중국 랴오청, 일본 야마토시가 각각 우수 사례를 발표한다. 세션 2에서는 국내 도시들의 정책 사례로 제천시, 부안군, 은평구가 참여해 각 도시의 경험을 공유한다. 세션 3에서는 탄소중립 전문가들과 함께 종합토론을 열고 이를 통해 실질적인 협력 방안과 실행 전략을 만들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광명시는 민선 7~8기에 걸쳐 탄소중립 실천을 주요 역점사업 중 하나로 추진 중”이라며 “2018년 기후에너지과를 신설했다. 1.5도 기후의병과 탄소중립포인트 도입, 광명형 탄소중립 스마트도시 사업 추진 등을 통해 탄소중립 선도 도시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광명=김동성 기자 esta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