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방사선으로부터 환경을 보호하는 방호기술 도입 희망 국가가 늘어나는 가운데, 한국원자력연구원이 우리 기술 수출 첨병 역할을 하고 있다.
원자력연은 태국·싱가포르 방사선환경 방호 전문가를 대상으로 기술정보 교류를 위한 국제 워크숍을 개최했다고 25일 밝혔다.
연구원 환경안전기술연구부의 방사선환경 방호분야 전문가들이 대기 및 해양확산영향평가, 환경방사선모니터링 관련 기술들을 소개하고 직접 시연했다.
이 기술들은 국가 연구개발(R&D) 우수성과에 선정되고 국내 기업에 이전하는 등 연구원이 가진 강점 기술로 평가된다.
태국에서는 원자력청(OAP) 및 원자력연구소(TINT), 공립대 등에서 전문가 3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22~23일 워크숍을 진행했다.
태국 측은 다양한 이동 플랫폼 기반 환경방사선모니터링 기술과 후쿠시마 오염현장에서의 분석기술 검증 등에 관심이 높았으며, 자국 방사선환경 방호분야 인프라 구축을 위해 지속적인 협력을 희망했다.
싱가포르에서는 국방과학기구 국립연구소, 국립환경청 등의 전문가 5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24~25일 워크숍을 진행했다.
싱가포르 측은 방사능사고 및 테러 시 도심에서의 대기 및 해양확산예측을 통한 피폭선량 평가에 관심이 많았으며, 연구원이 보유한 확산영향평가시스템을 높이 평가했다.
이번 국제 워크숍은 한국원자력협력재단의 원자력 인력양성 공모사업(NuHOPE) 기술수출 지원분야에 선정돼 진행됐다.
워크숍을 통해 수집된 태국·싱가포르 기술 도입 배경 및 현안 정보들은 향후 기술협력 및 수출 전략 수립에 유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영용 환경안전기술연구부장은 “이번 워크숍은 동남아시아 원자력 관련 기관들을 대상으로 우리의 우수한 방사선환경 방호 기술들을 소개하고 수출을 위한 발판을 다지는 기회가 됐다”고 밝혔다.
김영준 기자 kyj85@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