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이건희 삼성 선대회장의 4주기 추도식이 25일 오전 경기 수원 선영에서 열렸다.
추도식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 등 유족이 참석했다. 유족들은 선영에 약 40분간 머무르며 헌화하고 절을 하며 고인을 추모했다.
유족에 앞서 정현호·한종희·전영현·최성안 부회장 등 삼성 현직 사장단 50여명도 참석해 헌화와 묵념을 하며 고인을 추모했다.
선영에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등이 보낸 조화가 자리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회장은 지난 해에도 조화를 보냈다. 2주기 때는 직접 추도식을 찾았다.
추모 후 이 회장과 사장단은 용인 삼성인력개발원에 있는 창조관으로 이동해 오찬을 함께 했다.
이 회장은 부회장이던 2022년 당시 추도식 후 사장단에 “지금은 더 과감하고 도전적으로 나서야 할 때”라며 “어렵고 힘들 때일수록 앞서 준비하고 실력을 키워나가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추도식 전날인 24일에는 용인 삼성전자 인재개발원에서 이 선대회장 4주기 추모 음악회가 열렸다. 이 회장과 삼성 사장단, 임직원, 인근 주민, 협력회사 대표 등 1000여명이 참석했다.
공연장 로비에는 이 선대회장의 생전 사진과 삼성 경영 관련 당부했던 메시지가 전시됐다.
'휴대폰 개발에 신경을 쓰십시오. 반드시 한 명당 한 대의 무선 단말기를 가지는 시대가 옵니다'(1995년), '미래사회에는 손톱 크기의 반도체에 지구상의 모든 정보를 담아 휴대가 가능해지고, 인간의 두뇌에 버금가는 인공지능(AI)이 개발될 것'(2007년) 등 현재 삼성의 주요 사업과 관련한 이 선대회장의 발언이 소개됐다.
배옥진 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