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글로벌 인공지능(AI) 도시로 도약하기 위해선 AI 클러스터(집적단지) 지원과 스타트업 육성으로 중앙정부와 정책을 차별화해야 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서울연구원은 최근 이러한 내용의 '서울시 AI 산업 실태분석과 발전방향' 보고서를 통해 서울시 AI 산업 발전 방안을 제시했다.
세계적 AI 거점 도시들과 경쟁하기 위한 서울만의 독자적 전략과 지원이 필요하다는 게 보고서의 핵심 메시지다.
미국, 캐나다, 중국 등 주요 AI 국가는 도시 중심으로 AI 클러스터를 조성해 기술 혁신과 생태계 수직계열화를 촉진하고 있다.
미국의 경우 실리콘밸리, 보스턴, 뉴욕에 AI 클러스터가 있으며, 캐나다는 토론토, 몬트리올, 에드먼턴, 벤쿠버에 클러스터가 형성돼있다. 중국은 국가 주도로 AI 클러스터와 생태계를 조성, 8개의 시범구를 지정했다. 베이징, 상하이, 저장성, 광둥성 등에 주요 클러스터가 자리잡고 있다.
보고서는 서울시가 우선 수행해야 할 클러스터 지원 정책으로 거점의 글로벌화, 기업 맞춤형 인재 양성, 실증공간 도입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유학생이나 고학력 외국인 등의 유입과 정주활동이 가능하도록 비자 등 서울시 단독으로 해결할 수 없는 문제를 중앙정부와 거버넌스로 지원하는 등의 방안이다.
보고서는 또 서울시가 글로벌 AI 도시가 되기 위해 △글로벌 AI 혁신축 조성을 위한 AI 인프라 조성 △AI 산학 연구개발(R&D) 예산 200억원 조성, AI 핵심인재 1000명 육성 △AI 펀드 3000억원, 스타트업 1000개, 중견기업 10개 육성 △고학력 외국인 및 유학생 1000명 유치, 해외 유수 AI연구소 5개 유치 등을 주요 목표로 제시했다.
보고서는 “AI 기업 지원을 위해 중앙정부는 R&D 지원을, 서울시는 AI 집적단지 중점 지원과 스타트업 기업 육성으로 차별화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서울시는 클러스터 내 응용 연구와 기업지원, 스타트업 발굴과 지원 프로그램 개발을 우선 수행해야 한다”고 전했다.
김명희 기자 noprint@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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