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00대 유니콘 기업 절반 가까이가 플랫폼 기업인 것으로 나타났다. 플랫폼 기업은 다양한 산업에서 활동이 확대되는 만큼 한국도 유니콘 배출을 위해 전향적으로 법·제도에 접근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스타트업얼라이언스는 25일 '100대 글로벌 유니콘 플랫폼편' 보고서를 발표했다. 시장조사업체 CB인사이츠가 지난 9월 말 기준으로 집계한 기업가치 10억달러(약 1조3800억원) 이상 상위 100개 유니콘 중 48개 기업이 플랫폼 업체였다. 이들 48개사의 기업가치는 총 9260억달러(약 1285조100억원)으로 100대 유니콘 전체 기업가치 1조7433억달러(약 2419조1700억원)의 53.1%를 차지했다.
국가별로는 미국이 23개로 가장 많았다. 중국과 인도가 각각 8개, 6개로 뒤를 이었다. 영국은 2개, 한국·독일·멕시코·세이셸·싱가포르 등은 1개씩 유니콘 기업을 보유했다.
산업별로는 금융 서비스 분야가 13개, 소비자·리테일은 11개를 기록했다. 엔터프라이즈 기술과 미디어·엔터테인먼트는 각각 10개, 8개였다.
보고서는 “한국은 인터넷 소매업으로 대변되는 플랫폼 산업 경쟁력이 높지만 법적 지원 부문은 경쟁력이 크게 떨어지는 것으로 세계적으로 평가된다”면서 “산업 발전을 뒷받침할 수 있는 법제도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송윤섭 기자 sy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