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수시에서 의약학계열 지원 건수가 학교당 평균 82건으로 나타나면서 내신 2·3등급대 학생의 지원이 늘어난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종로학원이 27일 공개한 '2025학년도 의약학계열 수시 지원 건수' 현황에 따르면 전국 특목·자사고, 일반고 1795개교 기준으로 학교당 평균 의약학계열 지원 건수는 82.3건이었다. 지난해 고교당 평균 지원 건수는 70.8건이었다.
의대도 학교당 평균 40.3건으로 31.9건이었던 지난해와 비교해 상승했다. 전국 6개 권역 중 지역인재 전형 지역권 고교 지원 건수는 의약학계열 기준 지역 고교당 평균 29.2건으로 이 역시 지난해 16.5건보다 높아졌다.
지역으로 나눠보면 호남권이 241개 고교에서 학교당 평균 35.9건을 지원해 전국 고교 평균 지원 건수로는 최대를 기록했다. 지난해 호남권의 의대 지원은 22건이었다. 이어 △충청권 202개 고교 35.4건(지난해 13건) △대구·경북권 200개 고교 32.8건(지난해 20.2건) △강원권 87개 고교 23.3건(지난해 13.2건) △부·울·경 299개 고교 20.5건(지난해 13.6건) △제주권 24개 고교 8.0건(지난해 6.3건) 순이었다. 모든 지역에서 의대 지원 건수가 늘어났다.
지역에서는 내신 2·3등급 학생도 의약학계열에 지원이 늘어난 것으로 읽힌다. 특히 엔(N)수생 중에서도 상당수가 수시 지원에 가세한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와 지원 건수를 비교해 볼 때 의대 또한 지역 고교에서 일반적으로 내신 1등급대 학생이 지원하던 패턴에서 2등급대 이하 학생이 상당수 지원한 것으로 보인다.
종로학원 측은 “수시 6회 지원을 감안하면 사실상 고교에서 자연계 2·3등급 초반대 학생들이 평균적으로 의약학계열에 초집중되는 것으로 볼 수 있다”며 “과거 의약학계열 지원 내신이 1등급대였다면 올해는 2·3등급으로 범위가 확산하는 추세”라고 분석했다.
이지희 기자 eas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