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학수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위원장이 오는 28일부터 내달 1일까지 저지(영국령)에서 열리는'제46차 글로벌 프라이버시 총회(GPA)'에 참석한다.
GPA는 한국, 미국, 유럽연합(EU), 영국, 프랑스, 독일, 일본 등 92개국 140개 기관이 활동하는 최대 규모의 국제 개인정보 감독기구 협의체다.
이번 총회엔 회원기관뿐 아니라 경제협력개발기구, 유엔(UN) 등 국제기구와 미국 법무부, 백악관 과학기술정책실 등 36개 기관도 참관 기관 자격으로 모인다. 여기에 글로벌 기업, 연구기관, 학계, 시민단체 등 다양한 분야 인사들도 함께 해 폭넓은 논의가 진행된다.
이번 총회에서 고학수 위원장은 여러 세션에 참여하며 대규모 언어모델, 생성형 인공지능(AI) 등 최근 기술 관련 개인정보 거버넌스 방안, 안전한 국경 간 데이터 이전 체계 마련에 중점을 두고 정책당국 및 관련 전문가와 논의에 참여한다.
고 위원장은 적정성 결정 제도에서 미국 등 주요 데이터 기업을 보유한 국가가 참여하는 확장된 국가 간 데이터 이전 체계 마련 필요성을 강조하며, 정책당국 간 실효적 논의를 이어나가자고 제안할 예정이다. 또 한국의 AI 개발·서비스를 위한 공개된 개인정보 적법 처리 기준과 다양한 안전조치 방안을 발표하고 글로벌 거버넌스 방안도 제시한다. 급격한 AI 기술 발달에 따른 개인정보 규범 개선 과제와 개인정보 감독기구의 역할에 관한 의견도 주고받을 계획이다.
아울러 개인정보위는 차기 총회 개최기관으로 EU, 프랑스, 영국, 싱가포르 등 주요국 개인정보 감독기구와 양자 면담을 통해 2025년 총회 의제와 협력 방안도 논의한다. 또 2025년 서울 총회 개최 계획을 발표하며, 개인정보 감독기구 간 국제적 연대와 협력의 필요성을 강조할 계획이다.
고학수 위원장은 “혁신적 기술 개발을 지원하면서도 정보주체 권리를 보장할 수 있는 국제규범 마련 논의에 우리나라가 주도적 역할을 하도록 적극 노력하겠다”며 “2025년 서울 글로벌 프라이버시 총회는 전 세계가 참여하는 개인정보 축제의 장이 될 뿐 아니라 AI 시대를 맞이하는 글로벌 개인정보 규범 논의의 새로운 장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재학 기자 2jh@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