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간 흡연으로 발생한 진료비가 17조 3758천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로는 2023년 기준 60대가 1조 590억원(79만 3000명)으로 가장 많았다.
27일 백종헌 국민의힘 의원이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흡연으로 발생한 건강보험 재정지출이 총 진료비 17조 3758억원, 급여비(본인부담제외)가 14조 6470억원으로 나타났다.
2023년 기준 흡연으로 생긴 건강보험 진료비 지출은 3조 8589억 원, 급여비는 3조 2591억 원 지출된 것으로 전년 대비 15.4% 증가했다. 흡연으로 지출한 건강보험 급여액은 연령대별로 2023년 기준 60대가 1조 590억원(79만 3000명)으로 가장 많았고, 70대 8433억원(51만 3000명)〉50대 5635억원(57만 9000명) 〉80대 이상 5407억원(29만 3000명) 순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청 보고서에 따르면 직접흡연은 기대수명을 감소시키고, 사망 위험을 증가시키고 있었다. 보고서에서 따르면 2019년 기준 직접흡연으로 30세 이상 남성 5만942명, 여성 7094명이 사망해 총 5만8036명, 하루 159명 꼴로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속적인 간접흡연 노출은 하루 5~10개비 정도를 흡연하는 흡연자 수준과 마찬가지로 폐 기능이 저하되는 등 건강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다고 한다.
흡연이 암 발생에 기여하는 정도가 폐암 중 소세포암은 97.5%, 편평세포암은 96.4%, 후두암은 85.3%로 상당히 높다고 밝힌 바 있다. 비흡연자 대비 흡연자의 암 발생 상대위험도는 폐암의 경우 41.2배, 후두암의 경우 6.8배로 흡연과의 연관성이 높게 나타났다.
백 의원은 “최근 5년간 흡연으로 인한 건강보험 재정에서 해마다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라며 “정부는 흡연으로 생기는 사회·경제적 위험요인 등을 분석해 건강보험 재정 누수 방지에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송혜영 기자 hybri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