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정부 데이터 수집부터 활용·개방까지…'국가공유데이터 플랫폼' 만든다

국가공유 데이터 플랫폼 도입에 따른 효과 분석 이미지. 행안부 제공
국가공유 데이터 플랫폼 도입에 따른 효과 분석 이미지. 행안부 제공

행정안전부가 부처 간 칸막이를 넘어 개별 기관이 보유한 데이터를 공유·분석해 정책 결정에 활용할 수 있는 '국가공유데이터 플랫폼(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한다.

행안부는 오는 29일 데이터 플랫폼 착수보고회를 시작으로 내년 6월까지 구축을 완료할 계획이다.

디지털플랫폼정부 중점 추진과제인 데이터 플랫폼은 각 기관 데이터를 수집·통합해 범정부 공유데이터를 종합 관리하기 위한 시스템이다.

데이터 플랫폼이 구축되면 각 기관이 보유한 모든 공유데이터를 모아 범정부 데이터를 통합 관리할 수 있다.

개별 기관이 공유데이터를 쉽게 생성·관리할 수 있는 표준 시스템을 배포하고, 개별 기관 시스템을 데이터 플랫폼과 연계해 데이터 공유·검색·활용이 편리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대국민 개방, 기관 간 공유 등 목적에 따라 별도로 생성·관리하던 데이터 제공 업무를 데이터 플랫폼으로 통합한다.

기존에는 데이터를 공유하려면 내부·외부 데이터 공유 시스템에 공유할 데이터를 일일이 등록해야 했다. 앞으로 행안부가 배포하는 표준 시스템 등 기관별 데이터 공유시스템에서 기관이 보유한 데이터를 생성·관리·공유하고, 데이터 플랫폼으로 연계한다.

기관은 데이터 플랫폼에서 연계된 공유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대국민 공개가 가능한 데이터는 공공데이터포털로 자동 연계돼 국민·기업 등 민간에게 제공될 예정이다.

공공 데이터 연계·흐름도. 행안부 제공
공공 데이터 연계·흐름도. 행안부 제공

데이터 플랫폼은 공공데이터포털, 범정부 데이터 분석시스템, 개발 예정인 디지털플랫폼정부 허브(DPG 허브) 등 데이터가 필요한 다양한 공공플랫폼과 연계 기반을 제공한다.

DPG 허브와 연계해 민간에서도 개방 데이터를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한다. 인공지능(AI) 학습용으로 활용할 수 있는 데이터를 생성하기 위한 원천데이터 제공도 지원한다.

한편, 데이터 플랫폼 데이터가 안전하게 보호되도록 보안과 보호 솔루션을 적용하고, 통합 모니터링과 관제 등을 실시할 계획이다.

행안부는 데이터 플랫폼 구축과 병행해 지난 2월 제2차 데이터기반행정 활성화 기본계획(2024년~2026년)에 '데이터 공유 전면 확대'를 포함해 데이터 공유·활용 정책 실행력을 강화했다.

기존에 데이터 공유는 기관 판단에 따라 일부 데이터를 공유하던 방식으로 이뤄졌다. 앞으로 공유 불가한 데이터를 제외한 모든 데이터를 공유하도록 정책을 개선했다.

이용석 행안부 디지털정부혁신실장은 “디지털플랫폼정부 실현과 AI시대 공공데이터 정책 추진의 가장 중요한 구성 요소는 데이터이며 데이터 활용의 핵심은 공유”라며 “쉽고 빠르게 데이터를 공유·활용할 수 있는 플랫폼을 구축해 데이터 기반 행정을 활성화하고, 민간에도 활용도가 높은 공공데이터가 공유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지선 기자 riv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