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항공·방산 업계, 하반기 글로벌 판로 개척 속도

경남테크노파크와 KOTRA 톈진무역관이 중국 현지에서 '한-중 항공 글로벌 파트너링' B2B 상담회를 개최했다.
경남테크노파크와 KOTRA 톈진무역관이 중국 현지에서 '한-중 항공 글로벌 파트너링' B2B 상담회를 개최했다.

경남도 주력 산업인 항공·방산 업계가 하반기 수출 성과를 확대하며 글로벌 판로 개척에 속도를 내고 있다.

28일 경남테크노파크에 따르면 2018년부터 KOTRA 톈진무역관과 함께 진행한 '한-중 항공 글로벌 파트너링' B2B 기업 상담회를 통해 지난해 상담 30건, 상담액 3720만달러 성과를 거둔 데 이어 올해는 총 19건, 4700만달러의 실적을 거뒀다.

올해 상담회에는 중국항공공업그룹(AVIC) 계열사, 톈진 보잉복합소재회사(BTC) 등 중국 메이저 항공기업 7개사가, 경남에서는 세우항공, 씨엔리, 진영TBX, 켄코아에어로스페이스, 하이즈항공, 한국표면처리, AET테크 등 7개사가 참여했다.

B2B 상담에 참가한 중국 기업은 대부분 자국 항공기 부품 제조사이면서 보잉과 에어버스 1차 협력 업체로 경남 항공 기업의 품질과 기술력을 비롯한 보유 역량에 큰 관심을 보였다. 특히 복합재, 고정밀 기계가공 및 치공구와 표면처리 분야에 대해 적극적인 협력 의사를 보였으며 향후 대상 품목과 공정에 대한 자료 제공 및 견적 협의를 이어나가기로 했다.

옥주선 경남테크노파크 우주항공본부장은 “최근 자국 항공기의 본격적인 운항을 시작으로 중국의 항공산업 시장 규모는 지속적으로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며 “도내 항공 기업들의 중국 기업과의 교류 협력 확대를 위해 거점 전문기관인 현지 무역관과 지속적으로 협력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유럽 3대 방산 전시회 중 하나인 폴란드 국제방위산업전시회에 참가한 경남 기업 대표들.
유럽 3대 방산 전시회 중 하나인 폴란드 국제방위산업전시회에 참가한 경남 기업 대표들.

방산 업계도 경남도의 수출 지원사업에 힘입어 성과를 거두고 있다. 도는 지난 7월 베트남에 8개 방산 중소기업으로 구성된 방산수출사절단을 파견해 베트남 하노이와 호찌민에서 총 29건의 상담을 진행하고 계약기대액 3460만달러를 달성했다.

9월에는 유럽 3대 방산 전시회 중 하나인 '폴란드 국제방위산업전시회'에 참여해 상단 42건, 계약기대액 4억4917만달러의 성과를 거뒀다. 전시회에 참가한 경남 방산 기업 경도는 최근 한 동남아 기업과 300만달러 규모 방산 관련 부품 수출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2000만달러 규모의 추가 수출계약을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남도는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오는 11월에는 도내 8개 방산 중소기업으로 구성된 '아랍에미리트(UAE) 방산수출사절단'을 아부다비와 두바이로 파견해 중동시장 개척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양상호 경남도 국제통상과장은 “경남의 주력산업인 방산, 조선, 기계산업 등의 해외시장 진출을 위해 수출 지원사업을 강화하고 도내 기업의 수출 확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창원=노동균 기자 defros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