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금오공과대학교(총장 곽호상)는 건축학부 남가근 학생이 '2024 대구건축대전'에서 '대상'을 수상했다고 28일 밝혔다. 국립금오공대 건축학부는 지난해에도 황예진 학생이 대상을 수상한 바 있어 2년 연속 대상 수상자를 배출했다.
남가근 학생은 '기억의 풍경'을 주제로 열린 올해 대회에서 '먹거리 시장과 막걸리 공장(FMMF; Food Market & makgeolli Factory)' 작품으로 대상을 받았다.
이 작품은 기존의 도서관에 대표적인 전통주인 막걸리와 관련 문화를 체험 및 경험할 수 있는 공간을 형성하는 과감한 리모델링 아이디어로 주목을 받았다.
남가근 학생은 경북 구미시 형곡동에 위치한 시립중앙도서관 일대의 공간을 리모델링했다. 기존 도서관이 가지고 있는 과거의 기억은 유지하고, 막걸리 제조 공간을 새로운 기억으로 전환하는 공간의 관입이라는 전환을 시도했다.
특히 막걸리 제조 과정에서 필요한 각기 다른 온도와 습도의 공간들을 강관 및 공기막 구조 등을 활용하여 표현했으며, 이 공간들이 먹거리 시장, 막걸리 바, 도서관, 공연장과 연계되는 것이 특징이다.
남가근 학생은 “기억의 풍경이라는 것은 지역의 정체성을 어떻게 형성할 것인가에 대한 물음이 아닐까 하는 생각에서 이 프로젝트를 기획하게 됐다.”며, “과거의 기억인 도서관의 파사드는 남기고, 막걸리의 제조 공간을 구성·연계함으로써 새롭고 즐거운 매력이 있는 또 다른 정체성의 공간을 형성할 수 있다는 메시지가 잘 전달되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44회째 맞이한 2024 대구건축대전은 사단버인 한국건축가협회 대구·경북건축가회 주관으로 열렸으며, 총 170개 작품이 출품됐다.
구미=정재훈 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