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이 34거래일만에 삼성전자를 순매수로 전환했다. 주가 역시 전일 댑. 3.94% 급등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8일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2200원(3.94%) 오른 5만8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26일의 4.02% 상승 이후 가장 가파른 오름세다.
이날 외국인은 삼성전자 주식을 총 91억9200만원어치 순매수했다. 지난달 3일부터 이달 25일까지 이어진 33거래일간의 순매도 행진도 마무리했다. 총 33거래일간 외국인은 국내 증시에서 12조9394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이 기간 주가도 지난달 3일 시가 7만4100원에서 5만5900원으로 24.56%가 빠졌다. 이 기간 외국인의 삼성전자 보유율은 55.98%에서 52.64%까지 내렸다. 시가총액도 417조원에서 직전 거래일 기준 334조원까지 빠졌다.
이날 상승세는 삼성전자가 엔비디아의 고대역폭메모리(HBM) 협력사에 조건부 승인됐다는 외신의 보도 영향이 컸다. 대만 매체 디지타임스(Digitimes)는 엔비디아가 삼성전자를 HBM 공급사에 조건부로 포함한다고 보도했다. 다만 삼성전자가 엔비디아에 제공하는 HBM 기술적 사양과 출하량이 제한적인 만큼 공식 협력사로 합류한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향후 삼성전자 주가 향방은 오는 31일 발표할 3분기 확정실적과 다음달 1일 있을 창립기념식 메시지 등에 영향을 받을 전망이라고 업계는 관측하고 있다.
류근일 기자 ryu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