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정보보호산업이 매출과 기업 수는 우상향 곡선을 그리는 등 양적 성장을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한국정보보호산업협회(KISIA)와 함께 2023년 국내 정보보호 산업의 현황을 살펴볼 수 있는 '2024 정보보호 산업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국내 정보보호 기업은 1708개사로 전년(1594개사) 대비 약 7.2% 증가했다. 이 가운데 정보보안 기업은 814개사(10.4%↑), 물리보안 기업은 894개사(4.3%↑)로 집계됐다.
국내 정보보호 시장 역시 성장했다. 지난해 전체 매출액은 약 16조8310억원으로 전년 대비 4.0% 상승했다. 정보보안은 약 6조1455억원(9.4%↑), 물리보안은 약 10조6856억원(1.2%↑)으로 두 시장 모두 커졌다.
구체적으로 정보보안 분야는 네트워크 보안 솔루션, 보안 시스템 유지관리·보안성 지속 서비스가 높은 성장세를 유지했으며, 물리보안 분야는 출입통제 장비 등 매출이 증가한 반면 출동·영상보안 서비스 등은 감소했다.
다만, 수출액과 인력은 하향 곡선을 그렸다. 지난해 수출액은 전년 대비 16.3% 줄어든 약 1조6800억원을 기록했다. 정보보안(약 1478억원·4.8%↓)과 물리보안(약 1조 5322억원·전년 대비 17.2%↓) 모두 고전을 면치 못했다.
정보보안 분야는 보안 컨설팅 및 보안관제 서비스가 선전했지만 네트워크 보안 솔루션 등에서 감소했다. 물리보안 분야는 생체인식 보안시스템 등이 증가했으나 보안용 카메라, 보안용 저장장치 등은 줄어 들었다.
전체 종사자 수는 총 6만308명으로 전년 대비 7.0% 감소했다. 정보보안 종사자 수는 2만3947명(4.1%↑)으로 증가한 반면 물리보안은 3만6361명(13.1%↓)으로 줄었다.
자세한 내용은 정보보호산업진흥포털과 한국정보보호산업협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남철 과기정통부 정보보호네트워크정책관은 “제로 트러스트 도입과 클라우스 서비스 확산으로 인해 보안 패러다임이 변화하면서 기술 혁신과 인적 자원 고도화, 제도 개선 등 다양한 변화가 요구되고 있다”면서 “정보보호산업 실태조사를 통해 정확하고 의미 있는 정보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정보보호 산업 실태조사는 정보보호 기업 규모, 매출, 인력 현황 등을 조사해 국내 정보보호 산업의 성장 가능성을 파악하고, 향후 정보보호 산업의 발전 방향을 모색하기 위한 정책 기초자료로 활용되고 있다.
조재학 기자 2j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