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앞바다에 '친환경 수중 데이터센터'와 데이터 단지가 구축된다.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원장 이희승)은 28일 롯데호텔울산에서 울산시, GS건설, 포스코와 '친환경 수중 데이터센터 단지 구축 기술연구' 협력 협약을 체결했다.
4개 기관·기업은 협약에 따라 서버 10만대 규모 수중 데이터센터와 단지 구축을 위한 기술 개발에 협력한다.
협약 내용은 △수중 데이터센터 단지 구축 기술 개발 국가 연구사업 예산 확보 △수중 데이터센터 단지 설계와 시공 원천기술 개발 △수중 데이터센터 단지 운영과 유지관리 원천기술 개발 △수중 데이터센터 단지 테스트베드 설치와 실증 등이다.
수중 데이터센터는 미래 해양신산업 육성을 위한 필수 기반시설이다. 해수 흐름을 이용한 저전력 해수 냉각 시스템을 활용해 기존 육상 데이터센터 대비 최대 70%까지 냉각 전력 소모를 줄일 수 있다. 이로 인한 탄소 저감 효과도 크다.
KIOST는 2022년부터 울산시, 롯데건설, SK텔레콤 등 23개 기관 및 기업과 공동으로 '해저공간 창출 및 활용 기술개발 사업'을 추진해왔다. 목표는 울산시 울주군 서생면 신리항 앞바다에 국내 최초 해저공간 플랫폼 건설이다. 사업비 373억원을 투입해 오는 2026년까지 진행하며 수심 30m에 3인 체류를 실증 과제로 잡고 있다.
공동 연구팀은 올해말까지 연구공간을 포함한 메인모듈과 데이터센터모듈, 거주모듈 등 주요 모듈 상세 설계를 완료할 계획이다.
이번 4자 협약은 수중 데이터센터 관련 기술 개발 협력으로 기술 개발을 완료하면 수중 데이터센터 단지 구축 연구에도 나선다.
이희승 원장은 “친환경 수중 데이터센터 구축에 필요한 핵심 기술개발과 협력을 주도해 해양 데이터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더불어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부산=임동식 기자 dslim@etnews.com
